이재명 "지선 승리 일궈"
윤형선 "계양만 보겠다"

[일간경기=송홍일 기자] 다음달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구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전 대선 후보와 동네 의사의 대결로 압축됐다. 계양구 ‘을’ 국회의원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전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한 곳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월9일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석패한 이재명 상임고문을 전격 공천했다. 국민의힘도 물 밑에서 거론됐던 윤희숙 전 의원과 최원식 전 의원을 배제하고 윤형선 현 계양구 ‘을’ 당협위원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편집자주)

 

왼쪽부터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계양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 
왼쪽부터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계양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 

 

이번 보궐선거는 전 여당 대통령 후보와 동네 의사인 현 당협위원장의 대결로 치러지게 되면서 벌써부터 선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양 후보들은 서로 승리를 장담하면서 지역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의 표심 공략에 나섰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대선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길은 어려움에 처한 당과 후보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로를 열어주고 여전히 TV를 못 켜시는 많은 국민들께 옅은 희망이나마 만들어드리겠다”고 승리를 장담했다.

그는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해냈던 것처럼 계양 발전을 위한 포부도 밝혔다.

우선 계양을 창의적 인재와 새 일자리가 넘쳐나는 인천의 실리콘밸리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치중심지로 만들어 명실상부한 '정치경제일번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또 판교테크노벨리를 성공시킨 경험으로 100만 평에 이르는 계양지구를 첨단산업이 중심이 된 테크노벨리로 성공시키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이 후보는 “정명 610년 인천의 유구한 역사와 정체성은 인천의 자부심”이라며 “이재명 때문에 내 삶이 달라졌다고 체감되도록 ‘더 성장하고 자부심 넘치는 인천’ ‘모두가 이사 오고 싶은 인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인 만큼 주권자의 희망과 미래를 위해 유용한 도구로, 유능한 일꾼으로 이재명과 동료들을 사용해 달라”며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형선 후보는 “25년간 계양구에서 의료기관 운영 등을 통한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 7년간 가꾸어온 당 조직을 결합해 이번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후보는 “내과를 운영하며 구민들의 아픈 속을 편하게 하는 진료를 해온 만큼 이제는 국회의원에 반드시 당선돼 국민들의 아픈 속을 편하게 해 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역 내 표심 공략을 위한 주요 공약도 내걸었다.

공약은 귤현 탄약고 이전을 통한 아라뱃길 수변지역 개발과 계양산과 연계한 인천 공항의 허브도시 육성, 수변상업시설·수상레저시설·복합레저타운·공연장·스포츠 콤플렉·장애인 종합복지관 조성 등이다.

또 서울지하철 9호선 공항철도와 직결, GTX-D(서울 강남권–인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계양 유치, 외곽순환도로 상습정체구간 복층화(계양IC-장수IC), 계양 구도심 도시재생 뉴딜 사업 전개 등도 공약에 담았다.

윤 후보는 “지난 25년간 계양구에서 펼쳐 온 지역 활동과 봉사 활동, 2016년 새누리당과 2020년 미래통합당 총선 출마경험 등을 바탕으로 이번 선거에서 구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호 2번 윤형선 오직 계양만 보고 갈 것”이라며 “성남을 버리고 계양을 방탄으로 삼기 위해 출마한 것과 다르게 25년간 계양을 지켜 온 인물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