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문가·행정력 탁월 이재준
수원토박이·여당 프리미엄 김용남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경기도 정치 1번지'로 불려지는 수원시는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3선에 성공한 지역으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5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모두 당선된 지역이다. 굵직한 정치인은 수원을 모두 거쳐갔을 정도로 향후 경기도 정치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수원시 지방선거에는 이재준(57)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 후보와 김용남(52)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편집자주)

이번 수원시장 선거는 양측 모두 물러섬 없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인구가 118만5000명에 달하는 만큼 광역시만큼의 인구를 가진 수원시이기도 하거니와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3선 제한으로 수원시장 선거는 출마를 하지 못하게 된 만큼 무주공산이 된 것도 이유가 된다. 

왼쪽부터 6·1지방선거 수원시장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 국민의힘 김용남 후보. 
왼쪽부터 6·1지방선거 수원시장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 국민의힘 김용남 후보. 

먼저 두 번의 경선과정을 거치며 민주당 수원시장 후보로 선출된 이재준 민주당 수원시장 후보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수원시 제2부시장을 지낸 경험과 행정·소통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이때 수원시도시정책시민계획단을 만들었다. 이에 이 후보는 '도시계획 전문가'를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이외에도 수원도시재단 이사장을 지내고,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자문위 전문위원, 전 노무현 정부 대통령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충남 연기 출생에 포항고교를 졸업한 이 후보는 수원 출신이 아님에도 10명의 경쟁한 당내 경선에서 최종 승리를 거뒀다. 그가 당선되면 첫 비수원 출신시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도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출신이었던 것을 되짚어 생각해보면 이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후보의 주요 공약을 살펴보면 △수원화성군공항 이전지 스마트폴리스 추진△사회적경제 지역경제활성화 전략 추진△ 더블역세권 복합도시 개발 △수원도시철도 1~4호선 트램 도입 등이 있다.

김용남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는 검찰출신 정치인이다. 수원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그는 서울대 법대 사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수원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지냈다. 이후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중앙정치에 발을 들였고,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상임공보특보를 맡으며 윤 대통령이 당선되는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수원에서 나고 자란만큼 지역 토박이인 그는 이번에야 말로 수원시에 보수의 깃발을 꽂겠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출마 선언에서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중앙정부를 설득해 수원에 필요한 예산을 퍼부을 수 있는 정치력과 실천력을 갖춘 시장이 필요하다"며 적임자는 본인임을 강조했다. 수원 토박이인만큼 지역정세에 대해서도 밝다는 것도 유리한 점이다.

김 후보의 주요 공약을 보면 △수원군공항 이전 6개월 내 이전 확정 △첫째 아이 출산지원금 1000만원 지급△수원화성 일대 한옥 특급호텔 유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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