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안종삼 기자] 6·1지방선거를 12일 앞두고 주요 승부처로 꼽히는  인천시장 선거에서 리턴매치를 벌이는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제2경인선 공약을 두고 논쟁을 이어갔다.

왼쪽부터 박남춘 민주당 후보,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왼쪽부터 박남춘 민주당 후보,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박남춘 후보 측은 5월20일 오전 논평을 통해  유정복 후보가 시민 숙원사업인 제2경인선 공약을 돌연 파기한 것은 ‘대통령 눈치 보느라 시민을 무시한 처사’나 다름없다며 날을 세웠다.

박 후보 측은 유 후보가 지난 3월 출마 선언 당시 ‘제2경인선 전철 건설 조기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정작 유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에서는 빼버렸고 4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의 면담에서는 이를 건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국정과제에서 제2경인선 공약을 지워버린 상황에서 유 후보의 공약 파기는 대통령 한마디에 시민과의 약속을 바로 저버리겠다는 것인지 답해야 할 것이라고 저격했다.

박 후보 측은 또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후보지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유정복 후보가 지난 11일 KBS 토론회에서 윤 당선인에게 보고된 ‘수도권매립지 공약 이행계획’이라는 문서도 후보지를 스트잇으로 가린 채 공개하고 이어 12일 “대체매립지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밝히긴 어렵지만, 제가 생각했던 구상이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가 후보지를 알면서도 밝히지 않아서 2600만 수도권 주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후보지가 어디인지 답할 것을 재촉했다.

이에 유정복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거짓으로 시민을 선동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유정복 선대위는 이날 메시지를 통해 유정복 후보는 6‧1 지방선거 공보물 지역별 (남동구) 공약을 통해 ‘제2경인선 조기 추진’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정부의 대선 공약 위키 업로드 인천지역 공약 가운데 시‧군‧구 맞춤공약 리스트 ‘남동구’편 두 번째항에 ‘제2경인선 건설 조기 추진’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민주당 박 후보와 맹성규 국회의원은 지지 유세와 보도자료를 통해 “제2경인선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서 빠졌고 인천 시민의 염원이 깡그리 무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박 후보는 상대 후보를 비난하기 전 선거공보물을 한번이라도 봤다면 이런 말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알면서도 했다면 시민을 거짓으로 선동 하는 것 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맹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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