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대형 노후단지 25개소를 재건축해 지하공간을 ‘도심 물류센터’로 운영해 양질의 주거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대형 노후단지 25개소를 재건축해 지하공간을 ‘도심 물류센터’로 운영해 양질의 주거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사진=송영길 후보 캠프)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대형 노후단지 25개소를 재건축해 지하공간을 ‘도심 물류센터’로 운영해 양질의 주거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사진=송영길 후보 캠프)

송 후보는 5월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으로 “41만호 주택공급 프로젝트를 추진해 청년에게 30% 우선 공급과 권역별 ‘도심 물류센터’를 건축해 세입자에게는 살면서 돈버는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송 후보는 부천에 있는 대한통운 택배현장을 방문해 택배 노동자들과 함께 물건 분류작업을 했던 기억을 언급하며 권역별 ‘도심 물류센터’ 허브로 열악한 근무 환경과 물류 센터의 장거리화로 인한 택배 비용의 상승 등의 문제점을 일시에 해소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송 후보는 오세훈 시장과 본인의 근본적인 차이는 “세입자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라는 점이다”라며 오세훈 시장의 세운 상가를 철거 정책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세운 상가 주변에는 3000여 명의 임대차 상인들이 20~30년째 영업을 하고 있다. 이분들에게 4개월·6개월 보상해주고 쫓아낸다면 제2의 용산사태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후보 “세입자들이 한 명도 쫓겨나지 않고 전원 재정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라며 “누구나 보증시스템으로 10%만 있으면 100% 재정착할 수 있도록 재개발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송 후보는 ‘누구나보증시스템’과 함께 ‘누구나집’ 2만호 공급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평생 무주택자로 살아왔다. 부동산 투기와 주거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집값의 10%만 내면 10년 동안 반값 임대료로 살다가 최초의 확정분양가로 구입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덧붙여 “구룡마을 재개발 같은 경우 1100세대 있는 사람들 전원 입주권을 준다는 방안은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은 계획”이라며 세입자에게 우선 분양권을 부여하고 무주택 실수요자 LTV 80% 상향·생애최초의 경우 90% 상향으로 자가주택 구입의 문을 연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마곡-강서’ 지역은 'IT 벤처특구'로, 서울 중심부인 ‘용산전자상가’ 일대는 'AI특구'로, 서울 동북부인 ‘홍릉-태릉-창동’지역은 'BIO 특구'로 조성하는 ‘서북부-중심부-동북부 벨트 조성’ 방안도 발표했다.

송 후보는 “국민 참여형 부동산 코인을 발행해 청년들이 재산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그는 “가상화폐의 암호화폐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실물 자산이 뒷받침이 돼 있는 실질적인 가치 전환으로 개발 이익을 전체 돌려준다”는 방침으로 이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도 대선 시절 이와 흡사한 공약을 제시했었다.

이날 기자회견 후 송 후보는 ‘오세훈 시장 TV토론 불참’에 대한 질문에는 “지지도가 높으신 분들은 안 하려고 그런다. 오세훈 시장 답지 않다. 구태 정치인의 모습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오세훈 시장 입장이라면 제1 야당의 후보하고는 반드시 토론에 응할 것이다. 둘이 토론함으로써 훨씬 서울시장에 대해서 풍부한 선택의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해야 되는게 시장 후보로 나온 사람의 의무자 자세다”라며 오 시장과의 TV토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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