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30곳 중 14곳만 스프링클러 설치
특수학교 건물도 총 19곳 중 11곳만 설치
윤영덕 의원 “초기대응 중요..적극 조치해야”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지역 내 특수학교와 학교 기숙사가 화재에 무방비인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4월25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인천지역 내 특수학교 건물은 19곳으로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11곳인 것으로 나타나 학생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래프=박종란 기자)
4월25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인천지역 내 특수학교 건물은 19곳으로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11곳인 것으로 나타나 학생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래프=박종란 기자)

4월25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일정 층 및 기숙사 연면적 일정㎡ 이상은 스프링클러를 설치토록 돼 있다.

설치 기준은 4층 이상인 층으로서 바닥 면적이 1000㎡ 이상인 층과 기숙사 연면적 5000㎡ 이상인 경우다.

3층 이하 건물은 대피가 쉽다는 이유로 4층 이상 건물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게 한 것이다.

하지만 현행법에 의한 설치기준에 해당하는 학교는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설치기준에 못 미치더라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스프링클러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지난해 10월 기준 인천지역 내 특수학교 건물은 19곳으로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1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머지 8곳의 특수학교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으며 설치율은 57.89%에 머물렀다.

일반학교 기숙사(합숙소)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준 인천지역 내 일반학교 기숙사 건물은 총 30곳으로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4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16곳 기숙사의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지역 내 일반학교 기숙사 건물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46.66%에 그친 것이다.

같은 기준 전국 특수학교 건물 446곳 중 133곳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됐으며 학교 기숙사 건물은 1680곳 중 416곳만 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특수학교 건물 스프링클러 미설치 비율은 강원도가 92%로 가장 높았고, 세종시가 0%로 가장 낮았다.

또한 시도별 학교 기숙사 건물 스프링클러 미설치 비율은 제주시가 100%고, 울산시가 0%였다.

윤영덕(민주당·광주 동남갑) 의원은 “재난에 취약한 장애 학생이 있는 특수학교와 학생들이 생활하는 기숙사의 경우에는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치율이 극히 낮은 지역의 교육감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특수학교 건물과 학교 기숙사 건물의 부분 설치 비율은 전체에 7.2% 정도에 그쳤다.

부분 설치한 학교 중 소방법에 의해 설비한 학교는 58%이고 법 적용 대상이 아니나 예방을 위해 자진 설비한 학교는 41%였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