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재 고양시장 예비후보 "민주당 시장 12년새 반토막"

[일간경기=이승철 기자] “고양시가 전국 10대 도시 중에 재정 자립도 꼴찌입니다. 수도권에 있는 고양시가 복합쇼핑몰 하나 없는 광주광역시보다 재정 자립도가 낮다는 게 말이 됩니까? 이재준 고양시장은 그동안 시를 어떻게 운영했습니까?”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인구 100만명 이상 국내 10대 도시 중 재정 자립도가 가장 낮은 도시는 고양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이인재 고양시장 예비후보)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인구 100만명 이상 국내 10대 도시 중 재정 자립도가 가장 낮은 도시는 고양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이인재 고양시장 예비후보)

국민의힘 이인재 고양시장 예비후보는 4월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반문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인구 100만명 이상 국내 10대 도시 중 재정 자립도가 가장 낮은 도시는 고양시였다.

고양시의 재정 자립도는 38.4%로 9위인 광주광역시(44.5%)보다도 6.1%포인트 낮다.

경기도 용인은 54.8%, 수원은 48.1%였다.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한 창원시는 통계에서 제외됐다.

재정 자립도는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를 나타내는 중요 지표다.

재정 자립도가 낮다는 것은 수입은 적어 곳간은 비었는데 돈은 흥청망청 써 재정적으로 중앙 정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고양시의 재정 자립도가 애초부터 이렇게 낮지는 않았다는 것.

2010년 고양시의 재정 자립도는 60.4%로 10개 도시 중 중위권인 6위였다.

이인재 후보는 “2010년 최성 전 시장이 취임한 이후 민주당 시장이 12년 장기 집권하면서 재정 자립도가 거의 반토막 났다”고 지적했다.

고양시의 재정 자립도는 특히 2017년 이후 급속도로 추락했다.

2017년 53.8%를 찍은 뒤 4년 만에 38.4%로 15.4%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이재준 현 시장이 취임(2018년)한 이후다.

재정 자립도를 높이려면 대기업을 유치하는 등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수 년째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이인재 후보는 “고양시가 판교테크노밸리를 본따 일산 테크노밸리를 착공했지만 성패를 가를 대기업은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대로 두면 지방 공단이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고양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고양에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청년이 몰려드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누구나 대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말은 하지만 ‘일의 맥’을 알아야 할 수 있다”며 “실제로 운전 해본 사람, 그 길을 가본 제가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중앙과 지역을 두루 경험한 30년 행정 전문가다.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대선 캠프 총괄특보단에서 정책특보(지방자치)로 활동하며 윤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

파주 부시장 시절 대만으로 가려던 LG필립스LCD 단지를 파주에 유치했다.

이 후보는 발이 넓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8일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원희룡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윤상현 의원(국민의힘),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성영훈 전 국민권익위원장, 송달용 전 고양·파주시장,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축사를 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권영세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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