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윤석열 당선인 측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신·구 대통령의 만남이 역대급으로 장시간에 걸쳐 진행된 흉금없는 만찬이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3월28일 밤 9시30분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 기자회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과의 만찬 내용을 전하며 “네 사람이 2시간30분 동안 흉금없이 과거의 인연 등을 주제로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브리핑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19일 만’이라는 역대급으로 늦은 회동을 진행했으며 신·구 대통령 간의 관례라는 독대 없이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장제원 비서실장이 배석한 4인 만찬으로 예정돼 국민적 시각이 쏠렸다.

이날 회동에는 계절 해산물 냉채와 봄나물 비빔밥, 그리고 반주 한 두잔을 곁들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장제인 비서실장은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의례적인 축하가 아니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정당 간의 경쟁을 할 수는 있어도 대통령 간의 성공 기원은 인지상정이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장제원 비서실장은  “감사하다. 국정은 축척의 산물이다. 잘된 정책은 계승하고 미진한 정책에 대해서는 개선해 나가겠다.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윤석열 당선인이 화답했다고 밝혔다.

장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는 많이 도와달라라고 말씀하셨고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저의 경험을 많이 활용해 달라, 돕겠다는 대화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만찬 회동을 마치시고 헤어질 때 대통령께서는 윤석열 당선인께 넥타이를 선물하면서 꼭 성공하시길 빈다. 제가 도울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라고 말씀하셨다”라고 현장을 묘사했다.

장 비서실장은 만찬에서 ‘자연스럽게’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인사 문제와 관련된 대화가 오고 갔다고 전했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집무실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차기 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발언한 내용을 전하며 “실무적인 현안은 이철희 정무수석과 본인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장 비서실장은 안보에 관련해서는 “인수인계 과정에서 누수가 없도록 서로 최선을 다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논의한 대화를 밝히고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는 일체 거론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께서는 자신이 우리 당선인께서 협조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셨다. 이제 마지막 남은 임기 동안 코로나 문제를 잘 관리해서 정권을 이양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로 알고 있겠다. 최선을 다해서 잘 관리해서 정권을 인수인계 하겠다”라는 대통령의 말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장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차후 회동은 아직 계획한 바 없으며 두 분이 이견없이 국민들을 위해서 또 국민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서 노력하자라고 말씀을 서로 나눈 걸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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