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7명에서 2021년 223명으로 156명 늘어
연평균 약 158명 꼴.. 전국 17개 시·도 중 4번째
서일준 의원 “무관심과 빈곤 원인..지원 강화해야”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지난해 인천지역 내 무연고 사망자가 연 200명을 넘어서면서 국가적 관심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해 인천지역 내 무연고 사망자가 연 200명을 넘어서는 등 10년간 두배로 늘어나자  국가적 관심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래프=박종란 기자)
지난해 인천지역 내 무연고 사망자가 연 200명을 넘어서는 등 10년간 두배로 늘어나자  국가적 관심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래프=박종란 기자)

2월8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연고자가 아예 없거나 연고자를 알 수 없고 연고자가 있지만 사회·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사망자의 경우 무연고 사망으로 처리한다.

또 가족관계 단절 등 다양한 이유로 시신 인수를 거부하거나 기피하는 경우까지도 무연고 사망에 포함된다.

인천에서도 매년 수백명의 무연고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2년 이후 2021년까지 10년간 인천지역 내 무연고 사망자는 모두 15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평균 약 158명에 해당하는 수치로 같은 10년간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4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연도별로는 2012년 67명, 2013년 97명, 2014년 94명, 2015년 137명, 2016년 160명이다.

또 2017년 180명, 2018년 170명, 2019년 206명, 2020년 253명, 2021년 223명으로 파악됐다.

인천에서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가 2012년 이후 10년 사이 무려 2배가 넘게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의 무연고 사망자는 총 2만393명으로 연평균 약 2040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12년 1025명, 2013년 1271명, 2014년 1379명, 2015년 1676명, 2016년 1820명이다.

또 2017년 2008명, 2018년 2447명, 2019년 2656명, 2020년 3052명, 2021년 3159명이다.

2012년 이후 전국의 무연고 사망자는 꾸준히 증가해 10년 사이 3배가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5423명, 경기 4151명, 부산 1742명, 인천에 이어 경남 1159명, 대구 1025명 등의 순이다.

또 경북 828명, 충남 745명, 강원 684명, 대전 568명, 충북 537명, 전남 523명, 제주 520명, 전북 412명, 울산 348명, 광주 196명, 세종 45명이다.

지난 2020년 3월 고독사 예방법이 통과되고, 지난해 관련법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고독사에 대한 통계가 없는 실정이다

고독사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서일준 의원은 “무연고 사망자의 가장 큰 현실적 원인은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경제적 빈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복지의 가치 실현과 사회적 빈곤계층, 소외된 이웃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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