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정용포 기자] 지난 11월25일 안양문화원은 새로운 문화원장을 선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신임 문화원장으로 선출된 A 씨가 최종학력과 경력사항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상대 후보와 문화원 이사들을 포함한 일부 선관위 위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화원이 A 씨의 취임식을 강행해 파문이 일고 있다. 

새 문화원장에 선출된 A 씨는 후보자 등록신청을 하면서 학력부문에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이라 기재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홍보 문자에는 미국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라 기재하고 한 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동 선관위위원장인 B 씨는 이에 대해 “당시 A 후보가 제출한 자료가 영문(Un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유니버스티 엑스텐션'은 공개강좌로 학위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다)로 돼있고 지역의 후배인데 설마 하는 생각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말하며 “결과적으로 A 후보가 압도적으로 득표를 해 묵인했다”고 말해 잘못된 것을 인정했다.

문화원은 지역사회의 전통과 그에 따른 전통예술과 문화를 지역민들과 함께 발전시키고 계발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는 것이다.

그러나 기관의 보조금과 후원금을 받으면서  정치세력화 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안양문화원만 보더라도 부원장 이사들 중 상당수 공무원 출신들이 등재돼 있어 순수한 문화단체 특히 전통문화 계승을 이어가는 단체라 할 수 없다. 물론 일부 공무원 출신은 전통문화 예술인도 있지만 지역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계발할 수 있는 조직이라 할 수 없다는 지역원로들과 양식 있는 인사들의 지적이다.

또 이번에 취임한 A 씨는 지난 2018년 부원장 선출 때도 같은 허위학력으로 부원장으로 선출된 전력이 있어 정상참작의 여지도 없는 고의성이 다분히 있다는 문화원 이사들과 예술인 지역민들의 성토도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은 “A 씨는 지금이라도 자진 사퇴하는 것이 안양문화원과 지역사회를 위한 길일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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