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국민의힘 "대응 매뉴얼 지키지 않아 한파속 시민 발묶여"
성남시 "초동 대응 미흡 시민에 사과..제설 역량 강화 계기로 삼을 것"

성남시가 한파와 함께 폭설이 내렸던 지난 1월6일 밤 매뉴얼’도 지키지 않은 ‘늑장 제설’로 수많은 시민들이 도로 또는 거리에 발이 묶이는 큰 불편을 겪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은 1월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5일 오전 11시를 기해 성남시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됐고 6일 오후 7시 20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지만, 성남시는 사전에 준비한 '2020년도 안전관리계획'대로 대응하지 않아 모든 불편은 시민들의 몫이 되고 말았다"고 말았다며 은수미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성남시의회 국민의힘은 1월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5일 오전 11시를 기해 성남시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됐고 6일 오후 7시 20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지만, 성남시는 사전에 준비한 '2020년도 안전관리계획'대로 대응하지 않아 모든 불편은 시민들의 몫이 되고 말았다"고 말았다며 은수미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전 직원을 투입해야 하는 강설 대응 매뉴얼을 어긴 채 10분의 1도 안되는 소수 인원만으로 제설작업을 벌여 출퇴근길 교통대란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은 1월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5일 오전 11시를 기해 성남시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됐고 6일 오후 7시20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지만, 성남시는 사전에 준비한 '2020년도 안전관리계획'대로 대응하지 않아 모든 불편은 시민들의 몫이 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추위에 벌벌떨며 거리를 헤매고 있을 때 은수미 시장과 주요 직위자들은 그날 밤 어디에 있었고 무슨 조치를 하였는가”고 물으며 은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성남시 안전관리계획에 따르면 강설 시 3단계로 구분해 비상 근무 체계를 갖춰 대응하게 돼 있다.

적설량 3cm 내외인 1단계의 경우 '전 직원 3분의1 투입 및 146대 장비 동원', 적설량 5㎝ 이상인 2단계는 '전 직원 1/2 투입 및 191대 장비 동원', 적설량 10cm 이상인 3단계는 '전 직원 투입 및 191대 장비 동원' 등이다.

지난 6일 밤 성남지역 적설량은 14.6㎝로 3단계 대응이 원칙이었다.

이런데도 시는 1단계 대응 인원(1천106명)에도 한참 못 미치는 224명(임차 기사 78명 제외)을 투입했고 제설 장비도 123대만 동원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또한 “향후 계획에서도 가용인력, 장비, 자재를 총동원하고, 각 부서에서도 제설작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이미 투입이 됐어야 함에도 성남시는 폭설이 내린 다음 날인 7일에 공무원 출근 시간을 10시로 조정해 제설작업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당초 기상청 예보에 의거 '성남시 겨울철 제설대책' 매뉴얼에 따라 인력 및 장비를 사전 대기했으나 예기치 못하게 짧은 시간 내 폭설로 인해 초동 대응에 미흡했던 점 시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시는 6일 이후 180여 대의 장비와 전 직원, 유관단체원, 자율방재단 등의 인력을 동원해 성남대로, 남한산성로 등 주요 대로변과 보조간선도로 등에 5100여 톤의 염화칼슘을 집중살포하고, 굴삭기 등 민간 장비를 활용해 이면도로 등 잔설을 제거하는 등 밤샘 제설작업에 총력을 다해 시민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번 제설과 관련한 시민 여러분의 조언을 가슴 깊이 새기고, 겨울철 방재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제설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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