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째 게릴라성 폭우..필승교 수위 사상 최대치 넘어서
경기도 긴급회의 "유사시 대비 민관군 협조 총력대응 ”

5일 연천군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급상승하며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 단계 경보가 내려지자 경기도가 긴급회의를 열어 총력대응에 나섰다. 

5일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사실상 역대 최고치를 넘어서자 파주시는 문산·파평·적성 임진강변 저지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 시 즉시 대피하도록 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사진은 파주시 파평면 율곡4리 화석정에서 바라본 임진강 전경. (사진=성기홍 기자)
5일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사실상 역대 최고치를 넘어서자 파주시는 문산·파평·적성 임진강변 저지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 시 즉시 대피하도록 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사진은 파주시 파평면 율곡4리 화석정에서 바라본 임진강 전경. (사진=성기홍 기자)

경기도는 이날 오후 2시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주재로 필승교 수위상승 상황점검 긴급회의를 열고 파주시·연천군을 화상으로 연결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5일 오후 4시30분을 기점으로 파주시(임진강 비룡대교)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한강에 내린 비로 파주시(비룡대교) 지점 수위가 계속 상승해 5일 오후 5시40분 께 홍수경보 수위(수위표기준 11.5m, 해발기준 18.93m)를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천군은 낮 12시 30분 대피경보 방송을 실시하고 이장단, 관계기관, 어민 등 1172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파주시도 오후 2시50분 침수우려 지역인 파평면 율곡리와 적성면 두지리 일대 주민들에게 재난 대피를 안내하고 대피를 준비했다. 오후 3시부터 적성면 두지리 주민 42세대 68명을 적성세무고등학교로 대피시켰고, 파평면 율곡리 주민 7세대 18명도 파평중학교로 대피했다.

김희겸 행정부지사는 “현재 빠른 속도로 수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또다시 폭우가 쏟아질 수도 있는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관련 매뉴얼을 다시 점검하고 어떻게 조치를 취할 것인지 철저히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이어 “저지대 주민들에게 실시간 상황을 재난문자나 방송 등으로 안내하고 유사시에 일사불란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며 “담당 공무원들은 비상근무를 서고, 군부대나 적십자 등 관련 단체에도 비상연락해 협조하며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1일 0시부터 5일 오전 7시 기준으로 누적 강수량 평균 257.2mm를 기록 중이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연천 567.0mm, 가평 430.0mm, 안성 401.0mm 등이다. 이 기간 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경기도에는 사망 8명, 실종 1명 등 9명의 인명피해와 251세대 38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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