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여성단체연합 수원지법 앞에서 단체별로 피켓 시위

"N번방은 판결을 먹고 자랐다"

와치맨, 흑통령 등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자에 대해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릴레이 피켓시위가 시작됐다.

경기여성단체연합 14개단체는 와치맨, 흑통령 등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자의 재판이 있는 날마다 수원지방법원에서 각 단체별로 피켓시위를 이어가며 이 사건을 지역에 환기시키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여성단체연합 14개단체는 와치맨, 흑통령 등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자의 재판이 있는 날마다 수원지방법원에서 각 단체별로 피켓시위를 이어가며 이 사건을 지역에 환기시키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여성단체연합 14개단체는 6월22일 재판이 있는 날마다 수원지방법원에서 각 단체별로 피켓시위를 이어가며 이 사건을 지역에 환기시키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시위는 22일 수원여성회가 주관해 회원 9명과 함께 수원지방법원 후문에서 진행했다. 이들은 ‘제대로 된 처벌이 성착취 근절의 시작이다‘ ’솜방망이 처벌이 n번방을 키웠다‘라는 내용의 피켓을 통해 재판부에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와치맨은 타인의 사생활을 불법녹화하고 이를 불법성인사트에 유포했지만 구속되지 않았고 수사기간에도 음란물을 유포하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음란물 유포로 경찰 조사 시 진술하는 방법'이나 '압수수색 받을 시 주의할 점' 등의 글을 올리면서 수사기관을 조롱했다.

와치맨은 2018년 6월 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으로 풀려나자 블로그를 점차 키워 텔레그램 n번방과 연결시켰고, 이후 n번방 운영자와 이용자들이 필수적으로 이용하는 '핵심 사이트'로 성장시켰다.

흑통령은 아동·청소년 음란물 판매로 붙잡힌 30대 승려로 알려졌던 인물로 5월 첫 재판에서 검찰은 신 씨가 아동·청소년 음란물 1260건을 판매하기 위해 이를 노트북 등에 소지했다고 밝혔고, 본인이 운영한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불법 촬영물 5800여 건을 유포하고, 텔레그램 이용자 4명에게 영상을 팔아 15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기여성단체는 "흑통령 변호인은 '아동·청소년 음란물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게 자료를 열람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성착취물에 담긴 피해자의 고통과 2차 가해에 대한 염려보다 형량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여성단체는 두 가해자의 공통점이 수년간 성착취물 영상 유포를 일삼고 이득을 얻었다는 점과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아 범죄수법이 더욱 대범하고 악랄해진 점이라고 지적하고 두 가해자를 비롯해 텔레그램 성착취 가해자들에 대한 강력처벌을 촉구한다. 그들이 저지른 범죄에 합당한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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