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인천 앞바다 해상고가도로 건설 규탄 기자회견
"수도권 제2순환도로 해안선 따라 지하도로 건설해야"

인천송도 주민들이 국토교통부의 인천 앞바다 해상고가도로 건설에 대해 심각한 주권침해 행위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올댓송도 등 인천 송도지역 주민단체들은 6월17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현관 계단 앞에서 국토부의 인천 앞바다 해상고가도로 건설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서 주민들은 “국토부가 시민의 바다에 해상고가도로를 건설해 가로막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올댓송도)
올댓송도 등 인천 송도지역 주민단체들은 6월17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현관 계단 앞에서 국토부의 인천 앞바다 해상고가도로 건설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서 주민들은 “국토부가 시민의 바다에 해상고가도로를 건설해 가로막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올댓송도)

올댓송도 등 인천 송도지역 주민단체들은 6월17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현관 계단 앞에서 국토부의 인천 앞바다 해상고가도로 건설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서 주민들은 “국토부가 시민의 바다에 해상고가도로를 건설해 가로막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시민들이 고가도로를 철회하라고 간절하게 요청하고 있는데도 국가기관인 국토부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다 고가도로를 유도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행태도 문제를 삼았다.

본래 수도권 제2순환도로는 송도 내륙지하에 건설키로 계획됐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이 경우 환승 JC를 지상에 건설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인천경제청이 소유한 토지의 가치가 대폭 하락한다는 이유로 해상고가도로 형태로 건설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천경제청은 1조3000억원의 막대한 토지가격 상승이익을 얻은 것으로 주민들은 보고 있다.

이렇게 얻은 토지가치는 자산이관이라는 형태로 그 이익의 대부분이 인천시로 흘러 들어갔다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

주민들은 “결국 인천시민의 바다를 고가도로에 뺏긴 것은 다름 아닌 인천경제청의 요청에 의한 것이고 그 이익도 인천시로 흘러가 인천시 부채 변제에 요긴하게 쓰였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데도 인천시민의 바다를 국가가 또 뺏어가려는 이 시점에 인천시나 인천경제청, 연수구청 모두 원상회복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주민들은 국토부와 인천시, 인천경제청, 연수구청에 “제2수도권 순환 고속도로 중 6·8·9공구 부분과 6·8공구 부분, 6공구 부분을 해안선을 따라 지하화 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은 송도주민들 요청안. (사진=올댓송도)
기자회견에서 주민들은 국토부와 인천시, 인천경제청, 연수구청에 “제2수도권 순환 고속도로 중 6·8·9공구 부분과 6·8공구 부분, 6공구 부분을 해안선을 따라 지하화 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은 송도주민들 요청안. (사진=올댓송도)

그들은 필요에 따라 내륙지하 고속도로를 부득이 해상으로 이동시키더라도, 국토해양 최고 전문기관인 국토부와 인천경제청은 고가도로 형식이 아닌 해안선을 따라 지하화 하는 대안을 진작에 자체적으로 만들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주민들은 국토부와 인천시, 인천경제청, 연수구청에 “제2수도권 순환 고속도로 중 6·8·9공구 부분과 6·8공구 부분, 6공구 부분을 해안선을 따라 지하화 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폐기된 송도 하이패스 IC 복원과 송도 하이패스 IC 일방향이 아닌 양방향으로 진출입로 개선, 아암IC 일방향이 아닌 양방향으로 진출입로 개선 등을 요구했다.

김성훈 올댓송도 대표는 “국토부의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인천 앞바다 송도해상 건설은 바다에 고가도로를 건설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GTX B 빨대효과 저지를 위한 송도관광도시 완성 및 바다경관을 지키기 위해 국토부는 해안선을 따라 지하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시를 비롯해 인천경제청, 연수구청도 이를 위해 행동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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