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서 82표 획득..정책위의장 거친 '친문'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당권파 친문'으로 분류되는 4선(21대 국회 기준) 김태년(56·성남수정구) 의원이 선출됐다.

5월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김태년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월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김태년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5월 7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전해철·정성호 의원(기호순)을 누르고 21대 국회에서 거대 여당을 이끌 원내사령탑의 자리에 올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163표 가운데 과반인 82표를 획득하면서 결선 투표 없이 바로 당선됐다. 전 의원은 72표, 정 의원은 9표를 각각 확보했다.

이로써 김 신임 원내대표는 21대 국회에서 177석 거대 여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 자리에 오르게 됐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을 하나로 모으고, 당정청의 역량을 위기 극복에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선인총회에서 원내대표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의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내는 데에 앞장서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다가오는 이 시기에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 맡게 돼 어깨가 매우 무겁다"며 "경제위기 극복 대책을 직접 챙기며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의원들의 성원과,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며 "선의의 경쟁을 펼쳐준 전해철, 정성호 두 후보께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협상 실력만큼은 여당 내 최고로 알려진 수도권 4선 중진이다.

청와대와 두루 소통할 수 있는 '친문' 중진이자 이해찬 대표와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능력'을 앞세운다. 무슨 자리에 있든 기대 이상의 결실을 거둔다는 평을 들어온 그의 정치 역정이 이를 뒷받침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성남에 정착, 성남청년단체협의회 의장, 민주주의민족통일성남연합 공동의장 등을 지내며 풀뿌리 시민운동으로 잔뼈가 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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