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이 어떤 시국인데" vs "정치와 농업은 분리"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국 내에서 일본 배타운동이 연일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농협에서 임직원 교육에 일본인을 강사로 초청해 비난을 받고 있다.

4일 양평군 소재 양서농협은 제92회 지식경영아카데미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농협2층 컨벤션홀에서 진행했다. 농협 경영지원팀에서 주관하고 있는 지식경영아카데미는 임직원의 농협 철학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월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이날 교육에는 임직원·조합원·타 농협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농협의 발전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문제는 농협에서 지식경영아카데미 강사로 일본 오야마 농협 야하타세이고 조합장을 초청해 '일본농업과 6차산업'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면서 불거졌다.

현 시국이 일본과 대립관계에 있으면서 한국에서는 노 아베를 주장하면서 일본 가지 않기·일본 상품 안 쓰기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운동을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일본관련 각종 문화행사도 취소하고, 각 지자체와 의회에서도 이미 계획된 일본 연수도 취소하면서 한국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중대차한 시국에서 양서농협이 일본의 농협 조합장을 강사로 초빙해 농협의 임직원과 조합원 앞에 내세우고 그들 방식의 농업경영 얘기를 경청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일본 농협의 경영방식과 농업인의 농업활동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시국이 시국인 만큼 자제 했어야했다는 것이 지각 있는 농업인의 말이다.

이번 일본인 강사초청에 대해 양서농협은 오야마농협 조합장이 한국에 3박4일 일정으로 방문한 것을 알고 초빙하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초빙된 일본인 강사는 로컬푸드(직매점)의 성공적 안착으로 일본지역에서도 알아주는 6차산업의 시작을 알린 조합장이라고 소개했다.

양서농협 관계자는 "일본과의 불편한 관계는 정치적인 일"이라며 "농협에서는 일본의 농협적인 농업얘기를 듣고자 일본인장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에서 지난 3일 오후 7시부터 양평군범국민비상대책위 주관으로 지역 24개 사회단체와 군민이 참여하는 'NO아베'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 일본 아베정권을 규탄,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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