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소화기장치 작동하면서 꺼져...해경 함정에 승객 태워 이송

16일 00시 55분께 인천 자월도 인근 해상을 지나던 여객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해경이 조사에 나섰다.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인천 자월도 인근 해상을 지나던 여객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해경이 조사에 나섰다.

16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0시 55분께 인천 자월도 서방 2.5km 인근해상에서 여객선 A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 접수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경비함정과 구조정 등을 현장에 보내 승객 안전상태 및 화재 확산 여부 등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불은 기관실에서 났으며 엔진 일부를 태웠으나 기관실 내부에 설치된 소화장치가 작동하면서 꺼졌다.

하지만 승객 중 B(60·여·중국국적)씨가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 이상은 없는 상태다.

해경은 오전 5시 52분께 승객 전원을 3천t급 대형함정으로 옮겨 태워 인천 국제여객터미널로 이송하고 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소방과 합동으로 사고선박의 잠재 화재 등 안전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 중”이라며 “해당 선박을 인천으로 이송해 화재 원인 등 자세한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A호는 15일 오후 11시 13분께 인천에서 출항해 중국 진황도로 항해 중이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