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지자체 “새롭게 정비 개선해 나갈 것”

인천 미추홀구 지역 내 설치된 한 시민게시판. <사진=김종환기자>
지역 곳곳에 설치된 시민게시판이 노후 돼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인천지역 일선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역 내 도로변 등 곳곳에 모두 738개의 시민게시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미추홀구가 215개에 이어 서구 150개, 남동구 100개 순으로 이 중 길게는 10여 년 전에 설치된 게시판도 적지 않다.
 
게시판 내 게시물은 상단 가로로 된 문자 광고와 12개의 하단 가로 벽보로 구분돼 있다.
 
게첩 수수료는 상단 1개월에 3만원, 하단 15일에 1천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게시판이 노후화되면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시판이 설치된 지 오래돼 녹이 슬고 먼지 등이 쌓인 채로 방치돼 도시미관을 헤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보행자나 주민들이 게시판에 관심이 떨어지면서 게시물의 광고 효과가 미미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게시판에 게첩 되는 종이 벽보 광고의 경우 강우나 강설 시 훼손되기 일쑤여서 자원 낭비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15일마다 게시판을 전부 찾아다니면서 벽보 광고물을 교체해야 하는 등 인력과 시간도 낭비되고 있다.
 
또한 게시판 상당수는 보행자가 드문 도로에 설치돼 있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미추홀구 지역 내 보행자가 드문 한 도로변에 설치된 시민게시판은 틀이 녹슬고 먼지가 쌓여 있는 등 지저분한 상태였다.
 
직장인 신모(39)씨는 “게시판이 아니라 보기 민망할 정도로 지저분하고 도시 분위기에도 맞지 않는 것 같다”며 “과연 시민게시판이 현대 시대에 맞는 광고판인 지 검토해봐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불법 광고물을 사전에 예방하고 도시미관 조성 등에 기여하기 위해 설치 운영 중인 시민게시판이 오히려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선 구청의 한 관계자는 “기존 시민게시판 중 상당수가 노후화 돼 있는 게 사실”이라며 “향후 필요 없는 부분은 줄이고 꼭 필요한 게시판에 대해서는 단점을 보완해 새롭게 정비·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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