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먼저 간다” 유서 남겨...경찰, 부인 시신 부검 방침

최근 경기 의정부에서 50대 가장이 부인과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인천 연수구에서 40대 남편이 부인을 살해하고 목을 맨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후 5시 20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다세대주택 세입자 부부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집 주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 연수경찰서.

신고를 받은 경찰은 119와 공동으로 부부의 집 문을 따고 들어가 각각 목을 매고 침대에 누운 채로 숨져있는 남편 A(46)씨와 아내 B(42)씨를 발견했다.

당시 현장에는 A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경찰은 A씨가 부인을 먼저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빚 문제 등 A씨 부부의 사망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일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빚에 시달리던 A씨(51)가 딸의 방에서 아내(48)와 딸(18)을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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