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경영혁신보고회, 노조원들 피케팅으로 부분 파행

직원들을 감원하고 임금 24%를 삭감하는 내용의 양평공사 경영혁신 방안과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장 임금 50% 가량 인상 방안'에 대해 공사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양평공사 노조원들이 피켓팅을 하며 시위하는 모습. <사진 = 이영일 기자>

직원들을 감원하고 임금 24%를 삭감하는 내용의 양평공사 경영혁신 방안과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장 임금 50% 가량 인상 방안'에 대해 공사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양평군은 지난 15일 오전 10시 공사에서 경영혁신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공사 노조가 “엉터리 보고서”라고 집단 시위를 하며 용역보고 관계자들의 공사 출입을 저지했다. 이로 인해 보고회가 장소를 양평군청 대회의실로 변경돼 오전 11시 40분께 열리는 등 일부 파행 속에 진행됐다.

양평공사 노조는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소속으로 전체 직원 206명 가운데 팀장급까지 노조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원들은 ‘양평군의 엉터리정책으로 망해가는 양평공사!!’, ‘피땀 흘린 근로자가 무슨 죄냐 적폐는 따로 있다’, ‘군수님의 눈과 귀를 막는 정책실장은 물러나라!!’, 양평군은 뿌리까지 썩어빠진 양평군 공무원의 적폐를 청산하라!!‘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집단항의했다.

이어 “시키는 대로 묵묵히 일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20~30명 감원, 급여 24% 삭감, 성과급 5년간 무지급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를 야기한 전직 임원진과 이를 동조한 양평군에 먼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노조원들은 사장 임금 50% 인상설과 관련, “직원들에 대해선 감원과 임금삭감을 추진한다”면서 “어떻게 사장의 임금을 50% 올릴 수 있는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최종 보고서는 총 부채 200억원 가운데 50%인 100억원 상황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성과급 무지급, 직원 인건비 24% 삭감, 직원 20∼30명 감원 등을 담고 있다. 나머지 50%는 양평군의 예산으로 갚는 방안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보고서는 단지 대안을 제시한 것이지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모든 것은 공사와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윤희 공사 사장은 보고회에서 “사업을 망가트리는 것도 사람이고, 다시 일으켜 세운 것도 결국은 사람의 몫”이라며 “직원과 사람이 중심이 되어 양평군민에게 행복을 주는 양평공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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