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서, 공장 관계자 상대 사고 경위 조사 중… 과실시 사법처리

인천에서 또 근로자가 공장의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오후 10시 4분께 인천시 서구 오류동 건설폐기물 처리공장에서 60대 재중동포 근로자가 선별기계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인천 서부소방서 구조대가 근로자를 구조하는 모습. <사진제공 = 서부소방서>

13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분께 인천시 서구 오류동 건설폐기물 처리공장에서 재중동포 근로자 A(66)씨가 폐기물 선별 기계에 끼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는 당시 다른 동료 근로자 2명과 함께 선별기에 폐기물을 넣는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서부경찰서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A씨가 선별기의 작동 여부 확인 및 이물질 제거를 위해 기계 위에 올랐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씨가 선별기 위에 올라갔을 당시 전원이 켜져 있던 점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끼임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태안화력발전소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김용균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올들어 1월에는 부산 강서구 지사동에 있는 플라스틱 사출 공장에서 40대 근로자가 대형 금형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설 연휴기간 지난 2월 초에는 인천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야간 근무를 하던 50대 남성이 기계에 사망하는 등 최근 몇 개월새 공장 근로자 끼임 사망 사고가 잇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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