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부평서 발생한 화재 원인은 대부분 담뱃불

최근 인천 부평에서 무심코 버린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최근 인천 부평에서 무심코 버린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사진은 불에 탄 부평 굴포천 갈대밭 모습. <사진제공 = 인천부평소방서>

13일 인천 부평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낮 12시 50분께 부평구 십정동 한 어린이집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 1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낸 뒤 10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같은 건물에 있던 어린이집의 어린이 130여명이 피해를 볼 뻔했다. 소방당국은 어린이집 옆에 있던 파지 더미로 누군가가 담배꽁초를 버려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8시 40분께 삼산동의 한 빌딩 사이에서 불이 났지만 큰 피해없이 5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 역시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가 재활용 박스 위로 버려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 오후 4시 23분께 산곡동 한 식자재마트 뒤편 재활용 쓰레기장서 담뱃불로 인한 불이 났고, 지난 1일에는 오후 2시 41분께 삼산동 굴포천 갈대밭에서 담배꽁초로 인해 건초가 불에 붙어 1천652㎡의 잔디가 검게 탔다.

이들 화재는 다행히 큰 피해를 내지 않았지만 화인이 담배꽁초라는 공통점이 있다. 도심에서 큰 생각없이 버린 꽁초가 불을 낸 것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방청이 발표한 2017년 화재통계에 따르면 2008-2017년 10년 동안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절반에 해당하는 21만5천249건(48.8%)이 발생했고, 이 중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6만6천79건(31%)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인천 부평구에서 전체 화재 2천492건 중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 972건으로 전체 화재의 39%를 차지하고 그 중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 역시 469건(18.8%)으로 10건 중 2건은 담배꽁초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평소방서 관계자는 “최근 부평에서 일어난 화재 대부분이 담배꽁초가 원인이 됐다”며 “실제로도 그렇고 통계상으로도 드러난 만큼 애연가들이 담배꽁초에 대해 특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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