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청, “이번 주 가해 의혹 교사들 경찰에 수사 의뢰 할 것”

인천의 한 사립여고에서 불거진 ‘스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가해 의혹 사건이 경찰로 넘겨진다.

1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인천 A사립여고 교사들을 이번 주 안에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현재 시 교육청은 스쿨 미투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해당 여고 교사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 의뢰 대상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확정되며 피해 학생의 처벌 의사 여부도 반영된다.

피해 학생들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교사들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A여고 한 학생은 페이스북에 “학교 교사들의 여성 혐오와 청소년 혐오·차별 발언을 공론화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한 교사가 ‘교복이 몸을 다 가리기 때문에 음란한 상상을 유발해 사실상 가장 야한 옷’이라고 발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른 학생들 역시 “생리통 심한 아이에게 ‘열 달 동안 생리 안 하게 해 줄까라는 발언이 빠졌다거나’, ‘못생긴 X들은 토막 살인해야 한다’고 했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 스쿨 미투 특별조사반은 지난달 28일부터 경찰 등과 함께 이 여고 학생 560여명을 상대로 피해 전수 조사를 벌였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사 의뢰 대상 교사는 20여 명으로 예상 된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와 별개로 징계 조치 등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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