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교육청, 전문인력 투입 전교생 대상 전수 조사 착수

 

최근 인천 부평의 한 사립여고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스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터져 교육당국과 경찰이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2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의 한 학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교내 성폭력을 고발했다.

이 학생은 SNS에서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학교 교사들의 여성 혐오와 청소년 혐오·차별 발언을 공론화하기 위함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글에는 한 교사가 학생들 앞에서 수업 참관 중인 여성 교생을 보고 '나도 저렇게 예쁜 사람이 있으면 성추행하고 싶을 거다'라고 발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정 학생을 여자 친구라고 부르며 편지에 시험을 잘 보라는 말과 함께 현금을 넣어준 교사가 있었으며 이 학생은 돈을 교사에게 되돌려줬다는 주장도 들어있다.

이어 이 학생은 “이는 일부이며 이외에도 얼굴과 몸 평가 등 언급하지 않은 사례가 다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경찰, 감사관, 인권보호관, 전문상담인력 25명을 이 여고에 긴급 투입해 전교생 62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 중이다.

교육청은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면밀히 분석해 그 결과에 따라 수사와 감사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2차 피해 방지와 다수 교원들의 분리 조치에 대비해 기간제 교사 지원 방안 등 교육과정 운영 안정화 지원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전수 조사 이후 2차 가‧피해 발생 시 교육청으로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시교육청 스쿨 미투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해당 학교의 주기적 점검과 재발방지 컨설팅도 지원한다.

학생 불안감 해소와 조기 적응을 위해 학교폭력대응센터와 연계해 학생 상담 및 치유 프로그램, 집단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 교육청 관계는 “학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구성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며 “학교가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마련해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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