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도로에 인도없어… 차량과 뒤엉켜 ‘아찔’

 인천시 남동구 만수2동 만수시장에서 신동아아파트 입구까지 1㎞의 마을 도로에 인도가 없어 주민과 학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9일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 도로에는 11번, 30번, 37번, 534번, 533번 버스와 승용차, 화물차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인도가 없어 이들 차량과 시민 ‧ 학생이 뒤엉키기 일쑤다. 사고가 언제 날지 시한폭탄같은 곳이다.

 이날 인천시청 ‘소통e가득’ 청원사이트에는 ‘숭덕여 ・ 중고, 동인천고 아이들의 등·하굣길이 위험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만수로 대동아파트 주변 도로에 인도가 없거나 인도가 있어도 불법 주 · 정차 차량들로 인해 주민들이 오가는 데 큰 불편과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524번과 533번 버스의 노선을 이용하는 시민과 학생들은 숭덕여중 · 고 정류장에 인도가 없어 바로 차도로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 도로로 숭덕여중과 숭덕여고, 동인천고 등의 학생 2천여 명이 통학하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 만수2동 만수시장에서 신동아아파트 입구까지 길이 1㎞의 마을 도로에 인도가 없어 주민과 학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진 = 홍성은 기자>

 학생은 물론 주민이 이처럼 교통사고 위험에 놓이자 당국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마을 주부 임모(47)씨는 “학생들이 등·하교 시간에 전쟁터로 변하는 이 길을 지날 때 마다 차에 부딪치지 않을까 무섭다”며 “하루빨리 도로를 정비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학교 관계자도 “현재는 학생들 등·하교 시간에 맞춰 교사들과 경찰관들이 통행 지도를 하고 있다”며 “구청에 계속 건의를 하고 있지만 특별한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남동구 관계자는 “도로 폭(10m)이 좁아 인도를 설치하게 되면 버스가 다니기에 어려움이 있고 교통량을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역시 반대 민원이 우려된다”며 “장기적으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져야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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