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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문칼럼] 나는 지금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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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0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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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전문위원 이정문

‘창문을 열어라 너의 좁은 문으로 이 세상을 떠보자’ 1989년 삼총사로 불리던 나와 두 친구 중 한 명이 우리들 가운데 먼저 결혼을 하게 되었고 남은 둘은 그 친구의 행복을 기원하며 그렇게 노래를 불렀다. 삼십여년이 지난 얼마 전 그 친구가 딸아이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서는 것을 보고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오래전 노래의 끝 구절처럼 행복한 기운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그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그 친구가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나는 왜 불행한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한 세상 살아가다 보면 최고의 화두는 행복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돈이 없어서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 돈을 많이 갖기 위해서 그에 따른 직업을 선택하고 직장을 구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라고 배웠으면 서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 대해 어떤 기여를 해야 할까를 생각하기도 전에 진로를 결정해 버리고 만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운동선수를 꿈꾸고 연예인이 되기를 희망한다. 화려한 조명과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주저 없이 돈을 많이 벌기위해서 라고 말한다.

행복에의 조건은 무엇일까? 어떤 직장인이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말에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매일 저녁 11시에 끼니를 때우러 오는 어린 남매를 손님으로 만났다고 한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누나는 아동 급식카드로 늘 도시락 하나만을 사는걸 보고 그는 아이들이 오기 전에 라면 같은 걸 미리 계산해 놓고는 남매가 도시락을 사면 ‘사은품’이라면서 함께 줬다고 한다. 그는 두 달여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받은 돈을 남매에게 줬단다. 받지 않으려는 누나에게 그는 ‘그냥 주운 거로 생각하라’고 하며 억지로 줬단다. 그는 어떤 생각이었을까? 그저 어린 남매가 가여워서였을까? 그는 아마도 행복에의 조건을 잘 아는 사람이었으리라!

요즈음 청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다거나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말을 주저없이 한다. 이른 바 N포 세대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그들은 결혼보다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생각하고 결혼에 대해서 정서적 측면이나 경제적으로 결혼이 더 낫다는 확신이 있을 때 고려해 볼 수 있다 라며 필수가 아닌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한다. 기성세대는 미래 사회를 위해서 자신들에게 결혼을 권하고 출산을 장려하지만 아이를 키워내는 것은 자신들이기 때문에 제대로 키워낼 수 없다면 아이를 낳지 않는 편이 자신의 삶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하는 그들, ‘워라밸’이 행복에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우선 순위는 행복이라는 거다. 과거엔 행복의 조건에 결혼이 반드시 들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결혼이 오히려 불행의 조건이 된다면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할 필요는 없다는 자신들의 생각이 옳다고 보는 것이다.

시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지방정부의 목표를 사자성어로 표현한다면 ‘행복창출’일 것이다. 성남도 예외는 아니다. 성남시 지방정부가 있고 그 곁에는 성남시의회가 있다. 시정부는 ‘하나된 성남, 시민이 시장입니다.’ 라는 슬로건을, 시의회는 ‘시민을 업고 가는 성남시의회‘ 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이는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는 다짐이다. 아마도 시민이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공통된 목표로 인해 시정부와 시의회라는 견제와 균형의 논리를 잠재우고 결국엔 오로지 시민을 보고 어깨동무하며 나아갈 것으로 확신한다. 그 끝에는 행복한 시민의 미소가 있으리라!

유명 방송인 'ㅅ'모씨는 12년 전에 황금돼지띠 해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열심히 노력하여 축복 속에서 아이를 낳게 되었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그 때는 가짜 황금돼지였고 올 해가 진짜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황당했다고 한다. 2019년 기해년의 복! 새해가 들어서면서 많은 이들과 서로의 복을 주고받았으리라. 그러나 잊지 말자. 지금 내 앞에 마주한 이가 행복에의 조건이고 지금 내가 하는 일이 행복의 수단임을. 내가 만나는 많은 이들이 나로 하여금 행복하게 하자. 세상의 평화는 나로 인해 존재할 것이며 행복 또한 나에게서 기인함을 명심하도록 하자.

일간경기  ilgang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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