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동쪽 땅끝인 독도에 주소지를 두고 살면서 '독도 지킴이'로 유명한 김성도 씨가 21일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경북도와 울릉군 등에 따르면 유일한 독도 주민인 김씨는 이날 오전 1시20분께 지병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서울 아산병원에서 숨졌다. 김씨는 간암치료를 위해 지난 9월 상순 이후 이 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김씨 시신은 오는 23일 오전 6시 발인을 거쳐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씨는 과거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이다. 독도를 관할하는 울릉군은 김헌린 부군수 등 5명으로 조문단을 구성해 이날 빈소로 출발했다. 숨진 김씨는 1965년 독도 최초의 민간인 주민 고(故) 최종덕 씨와 더불어 울릉도 서도에 자재를 운반해 숙소를 마련하고 같이 조업을 하며 생활해오다 1987년 9월 최씨가 숨지자 1991년 11월 김신열(81) 씨와 함께 주소지를 독도로 옮기고 터전을 마련해 생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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