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김해영의 ‘고사성어로 철학하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 사람들도 독서를 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마구 들려옵니다. 이는 지도층과 일반 민중들을 가리지 않습니다. 모두가 바쁘다는 이유를 댑니다만, 이는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특히 사회를 이끌어 가는 지도층은 논할 필요도 없습니다. 수불석권(手不釋卷)은 필수입니다.’ -책 머리말에서

김해영 위원장은 공직자이며 철학자이다. 요즘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다는 말에 “제발 임금 타령 말고, 자신의 능력을 높이는데 투자하라”라면서 일침을 가했다. 자신도 오래전, ‘격일제’의 극한의 노동환경 현장에서도 일했고, 비번 날에는 ‘알바’까지 하며 공부했단다. 주로 전기공사, 전기보일러 설치나 수리, 중국음식점 배달하는 일도 했지만, 손에서 책을 놓지는 않았단다.

이 책은 수원시민주공무원노동조합 김해영 위원장의 열 번째 인문학 서적이다. 고사성어는 삶의 지표를 일러주는 나침반이자 교훈의 보고이며 드라마이다. 수많은 고사성어 관련 책이 있지만, 그가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알아두고 활용해야 할 고사성어 151가지를 직접 골라 알기 쉽게 해설했다. 책의 끝머리에는 그 외의 ‘주요 한자성어 모음’도 가나다순으로 수록하고 ‘나이와 관련된 성어’와 참고문헌까지 꼼꼼하게 밝혀 평상시의 대화는 물론 강연, 글쓰기 등에 활용하도록 배려했다.

김 위원장은 어린 시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중·고등과정을 검정고시로 공부했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며 학사·석사·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에도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에서 석사과정, 수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과정도 마쳤으며, 현재는 수원시민주공무원노조 위원장으로 재직하며 홍재사상연구회 회장, 수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객원교수이다.

 

고사성어로 철학하다, 문화문고, 368쪽, 1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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