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 5시, 오산시 궐동 청기와감자탕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저무는 2017년을 아쉬움으로 보내고 새로 오는 2018년을 희망으로 맞이하기 위해 오산 문학계의 터줏대감 박민순 시인(한국물향기문학상 운영위원장)과 시낭송계의 신데렐라 윤영화 시낭송가(수원문인협회 시낭송분과장)가 시(詩)와 함께 하는 감미로운 시간을 마련했다.

노을이 하늘에 구운 것은 사랑만이 아니던가 / 지난날 생각들 아무리 뒤져도 내 안에 없는 이 / 등 돌린 미움까지도 구워내 산마루에 걸어 놓고 / 이젠 되었단 듯 / 손 아예 툭툭, 터는 높은 하늘 -박민순의 ‘고향 가는 길’ 부분

박민순의 시 ‘고향 가는 길’을 윤영화 시낭송가가 여는 시로 낭송하고 ‘사라지는 것은 아름답다’(공혜련), ‘아내의 지우개’(이경량), ‘민들레’ ‘봄까치꽃’ ‘평화의 소녀상’(윤연화)을 시낭송가들이 낭송하고 형경숙 소설가는 ‘아리랑’ ‘섬 아기’ ‘갑돌이와 갑순이’를 오카리나 연주로 했으며, 안병석 시인은 자작시 ‘불협화음’을 축시로 낭송하며 답례했다.

마지막으로 박민순 시인의 해맞이 기원문 ‘새 희망 새 출발’이라는 2018을 맞이하는 신년 시를 현신일 시인이 낭독한 후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소설가협회 형경숙 소설가, 오산여울문학회 정희순 수필가, 손선아 시인, 현신일 시인, 경기도시낭송협회 공혜련 시낭송가, 바다문인협회 이정석 시인, 오산시문학회 정순희 수필가 안병석 시인, 오산문인협회 박수봉 시인, 재능시낭송협회 이경량 시낭송가, 한국편지가족 고의순 수필가와 박민순 시인의 아내 유순영 씨 등 14명이 참석해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1시간 동안 박민순 시인의 시에 흠뻑 빠져보는 시간을 함께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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