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이 훑고 지나간 지난 7일 인천 동구에 위치한 신일철공소의 지붕이 강풍에 떨어져 나갔다. 전날 동구청에서 긴급조치로 지붕을 고정했음에도 바람이 워낙 강했다.다행히 이날은 어린이집 원생들이 등원하지 않은 토요일이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신일철공소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기만을 바라던 학부모들은 이번 태풍으로 석면지붕이 떨어지자 어린이집 학부모 70여 명은 지난 10일 허인환 구청장에 집단 항의서를 보냈다.학부모 A씨는 “그나마 동구청에서 태풍 전(前) 긴급조치를 취해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었지만, 이러한
신일철공소 보존여부를 놓고 연일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철공소 석면 지붕이 깨진 채로 방치돼 있어 인근 어린이집 원생과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지난달 29일 인천시 동구청 대상황실에서 동구청 관계자, 주민대표, 건축전문가, 역사·문화전문가 등 9명이 ‘신일철공소 보존여부’를 놓고 1차 도시유적위원회를 개최했다.이날 위원회에서는 동구 근현대 도시 건축물 보고와 신일철공소의 가치평가만 이루어졌을 뿐 세부적인 보존방안과 건물 철거여부는 각 의원마다 이견이 있어 결정되지 못했다.이에 동구는 조만간 2차 위원회를 개최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