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다시 돌아온 최악의 수출부진과 11년만의 최대 실업 그리고 소비성향이 없는 비정규직 가구의 확대와 점점 다가오는 인구절벽은 온통 한국의 미래를 절망하게 만들고 있다. 이외에도 경제를 나타내는 각종 지표들은 이미 빨간불이 들어와 우리들에게 이래서는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그럼에도 한국의 이슈는 온통 선거에만 치중되어 있으며 선거에 나선 정치인들은 경제 살리기 보다는 집권과 자리보존에만 여념이 없다. 이대로 집권만을 위한 선거가 계속 지속된다면 오는 20대 총선 이후 6월 원구성이 마무리 될 때까지 한국경제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장님경제에 직면할 확률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여기에 집권여당과 정부가 대기업을 위한 노동개혁에 대해 법치만을 강조하고 소통을 외면
이천시가 다가오는 전철시대를 맞아 경제 활성화가 크게 기대되고 있으며 이와 때를 같이하고 있는 중리지구 개발, 지역별 소규모 산업단지등이 경제활성화를 가속화 하고 있어 새로운 경제성장 도시로 탈바꿈 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금년 말 개통을 목전에 두고 있는 전철은 곧 시험운행에 들어 갈 것이며 마장면의 특수부대가 이전을 완료하고 중리지구 개발이 활성화 되는 내년의 시기가 서서히 다가오면서 이천의 경제가 가시적으로 활성화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유동인구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이천의 상가가 조용히 술렁이고 있다.이천에서 20년이 넘도록 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김 모(57)씨는 "요즘 들어 외지인들이 시장을 찾아 이천에 전철이 언제 개통 되느냐, 중리지구 개발은 어디까지 되고 있느냐"는 질
모처럼 만난 후배 앞에서 “요즘 먹고살기 힘에 부친다”고 말했더니, 대뜸 “비례대표라도 한번 하죠?”라며 우스갯소리를 툭 던진다. 이게 무슨 황당한 시추에이션이냐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예비후보자 명단을 훑어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논란은 그간 요직에서 불편함 없이 누릴 것 다 누리더니, 또 다른 금수저로 바꿔 들겠다는 과욕이라는 방향에서 보이기 때문이다. 굳이 비례가 아니더라도 이미 선망의 대상이었다. 도대체 그들이 무엇을 더 얻겠다고 무임승차 대열에 늘어서서 정치판에 허리를 굽히며 읍소하는 것일까?지난 연말부터 불붙었던 20대 총선의 전초전은 계파 간, 세력 간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첨예했다. 그 틈에도 공천권을 쥐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던 이가 이른바 셀프, 스스로 자신의 자리부
남들이 하기 어려워했던, 부모님들조차 말리며 너 하나만 잘 살면 된다고 가르치던 시대에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어 전과자가 된 사람들에 대해 대다수의 국민들은 욕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에게 박수를 친다. 왜냐하면 한국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사람들 덕분에 한국의 민주화가 가능했으며 그 과정에서 모진 고문으로 죽은 사람들도 있고 몸을 심하게 다친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같은 전과자이지만 명백하게 실정법을 위반해 실형을 업은 정치인들도 많다. 뇌물수수, 직위 남용, 병역비리, 탈세 등 상식의 선에서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른 정치인들이 최근 재기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정치인에게만 사회적 형벌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수원의 모 선거구에 출마한 한 후보는 앞선
조선을 다스린 28명의 왕들 중에 가장 엄한 왕은 태종이나 세조가 아니고 숙종이었다. 숙종의 ‘숙(肅)’은 엄숙하다는 뜻이다. 임금의 명호에 엄숙하다는 ‘숙’을 넣었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숙종의 치세가 얼마나 엄하고 무서웠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흔히 숙종하면 장희빈을 떠올리지만 그것은 방송의 기능이 단순한 재미만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재미만을 추구한 방송은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애정문제만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그러나 숙종은 자신의 부인인 왕비를 폐위하면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 반대하는 이들을 모두 숙청하고 권자를 지킨 임금이다. 왕비를 이용해 모반을 음모했다는 죄는 대역죄에 해당되어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상부 권력을 쥐고 임금에게까지 권력을 휘두르려고 했던 인물들이 하루아침에 처형되
필자가 어릴 적에는 오일장이 서면 저잣거리 공터에 가서 놀았다. 가설무대를 꾸며놓은 약장수들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재주가 참 비상했다. 그들은 얼굴에 마른버짐이 핀 새까만 아이를 무대 앞으로 불러낸다. 알약을 먹인 후 바지를 내리면 꿈틀거리는 회충들이 땅바닥에 떨어져 꿈틀거렸다. 우리는 맨땅에 주저앉아 스피커가 터질 듯 쿵쿵 울리는 악단의 공연에 넋이 나가고, 약 파는 재담꾼의 우스갯소리에 어른들도 단단히 홀렸던 모양이다. 공연이 파한 후 무슨 약인지는 몰라도 약봉지 하나씩 손에 들고 시장거리를 물밀 듯이 빠져나간다. 물론 그게 가짜인 줄 뻔히 알면서도 몸에 좋다는 약장수 말은 철석같이 믿었다.마키아벨리가 ‘정치인은 법률을 제정하고 제도를 정비함으로써 나라의 개혁에 진력하는 최고의 명예로운 행위를 하
마음이 막히는 것은 배가 사막에 놓인 것과도 같다. 배를 버리고 낙타를 갈아타면 쉽게 벗어날 수 있으나, 배에만 몰두한다면 결국 사막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마음의 지표를 바꿔야 한다. 지도를 보고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다보면 도중에 길이 막힐 때도 있다. 지도에 그려지지 않았던 절벽이나, 강, 거대한 바위 등에 길이 막혀 꼼짝 못하고 있을 때도 있다. 이제는 길이 없다. 길이 막혔다고 단념하고 포기를 한다. 그러나 지구는 둥글고 길은 반드시 어딘가에 맞닿아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어디로든 가면 결국 사통팔달하게 마련이다. 이번 20대 총선에 공천길이 막혀서 당을 비난하고 혹은 당의 총수를 겨냥하고 욕설을 퍼붓는 경우가 있었다. 혹은 당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옮기는 경우
선거라는 것은 국민 또는 시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일종의 국가 전체적인 축제다. 이런 축제의 장에는 반드시 미래를 생각하는 공약이 필요하고 공약은 현실성 있는 이행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20대 총선에서 각 당의 대표 정책공약을 찾아볼 수가 없다. 지난 지방선거 보편적 복지와 선택적 복지를 둘러싼 거대 논쟁에서 국민들은 보편적 복지를 선택했고 이에 따른 영향력은 대선에 까지 파급이 됐다. 그래서 대선에서 보편적복지의 일환으로 누리과정이 등장하게 됐다. 비록 누리과정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힘겨루기로 누더기가 되었지만 복지의 방법을 둘러싼 논쟁자체는 좋았다는 긍정적 평가가 우세했다.그러나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에게 무엇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거대 정책논
올해 들어 가장 추웠다는 2월1일, 당시 평택의 기온은 영하15도 이었다. 영하15도의 날씨에 아이는 발가벗겨져 욕실에 죽을 때까지 내팽개쳤다. 아이는 다음날 9시까지 무려 20시간을 차가운 욕실에서 맨몸으로 죽어갔다. 그것도 락스를 온몸에 뒤집어쓴 채 말이다. 7살짜리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참담했던 20시간의 학대는 생각하기도 싫을 만큼 끔직하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어른이라고 해도 저체온 증상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계모와 아버지는 고려하지 않았다.평택 아동학동사건은 수치스럽고 부끄럽고 또 통탄스럽고 생각만하면 할수록 화가 나는 사건이다. 상식 밖의 아동학대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일이 손에 안 잡히는 그런 사건을 접하면서 사람의 인성이 더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지 참을 수 없는 욕지거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특별 대국장에서 인간과 기계가 바둑게임으로 맞붙었다. 바둑판에는 각각 열아홉 개의 가로줄과 세로줄이 그어져 있다. 총 361개의 자리에 번갈아 흑과 백의 돌을 놓아 상대보다 더 많은 공간을 자신의 돌로 둘러싸 집을 짓는 게임이다. 규칙은 단순하지만, 매우 깊은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므로 감히 컴퓨터가 정복하지는 못할 거라고 장담했다.그러나 인공지능(AI) 알파고에 바둑판의 센돌이라고 불리는 이세돌 9단도 연속 세 판째 무릎을 꿇어 승부는 싱겁게 결판이 났다. “이세돌이 패한 것일 뿐 인간이 패한 것은 아니다”라고 이 9단은 말했지만, 바둑 10단(?)의 알파고가 이 세상에 엄중하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단순한 바둑게임이 아닌 앞으로는 기계가 인간을 지배할 거라는 기우에 괜
사회구성원을 잘 돌보는 시스템이 갖추어진 사회와 그렇지 못한 사회의 미래는 다르다. 특히 다음 세대의 주력들을 돌봐야 하는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사회의 미래는 밝다. 핀란드와 네덜란드, 스웨덴 등 잘 사는 서구 유럽국가의 지난 세기를 돌아보면 그들이 미래세대를 위해 어떻게 투자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핀란드는 지난 1948년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했다. 당시 핀란드 사람들은 일인당 국민소득이 채 2,000달러도 되지 않는 그런 시절에 그들은 무상급식을 실시했다. 2015년 우리나라의 일인당 GNP는 약 28,000달러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핀란드의 당시 결정은 국가 전체의 운명을 결정지을 만큼 하기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다.그런데도 그들이 아이들의 무상급식을 시작한 것은 세
한겨울 추위를 견뎌내고 봄이 되면 어김없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나무들은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요즘 후끈 달아야 할 선거 열기가 쉽게 달아오르지 않는다. 예비후보자들은 호사스런 직함으로 포장한 명함을 돌리고 있다. 거리에서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뻣뻣했던 고개까지 숙이면서 내민다. 주는 명함이니 받기는 받지만 불과 몇 미터도 가지 않아 이내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이처럼 “누가 돼도 변할 게 없다, 그 나물에 그 밥”일 것이라는 정치인에 대한 불신은 쓰레기 취급을 당하고 있다.한술 더 떠서 종편이나 언론에서는 금방이라도 전쟁이 터질 것처럼 과장된 보도를 시시각각 내보내며 한몫 단단히 거드는 1등 공신임을 자처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선거판이 벌어질 때마다 ‘믿거나 말거나’ 등장했다가 사라
한밤중에도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창문이 훤하다.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으로 날밤을 새우는 중이다. 그 와중에 한 밥그릇에 숟가락 담갔던 사람들을 갈라놓는 살벌한 게임인 컷오프(공천배제)도 진행 중이다.축구에서 명감독으로 칭송받았던 히딩크의 강점은 용인술이다. 각자의 위치에서는 선택받은 선수들이지만, 그들을 적재·적소·적시에 넣고 빼는 ‘탁월한 선택’ 덕분이었다. 결코, 히딩크가 직접 골을 넣지는 않았다. 선수들 스스로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더 유리한 위치에 있는 누군가에게 공을 패스해야 골이 들어간다. 구르는 공처럼 더 열심히 뛰어 기회의 문전에 있는 선수에게 공이 갈 때 팀은 승리한다.국민이 직접 투표로 선택해서 여의도로 보낸 우리 동네 일꾼인 국회의원을 선량
박근혜 정부는 임기 초부터 ‘창조경제’를 내세웠다. 그런데 3년이 지난 지금 대다수의 국민들은 ‘창조경제’가 무엇을 뜻하는지 그 의미조차 모르고 있다. 창조경제의 핵심이 무엇이지 궁금해 하기는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이제 임기 2년이 남았지만 여전히 창조경제는 오리무중이고 한국경제는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한국경제가 고속으로 추락하는 도중에 치러지는 제20대 총선이 시작되자 정부와 여당은 북한의 핵실험과 궤도 인공위성 미사일 문제를 삼아 사드미사일 주한미군배치와 테러방지법 상정을 강공으로 밀어붙이고 있다.정부와 여당의 이런 움직임은 나쁘게 말하면 고질적인 북풍이라고 볼 수도 있으며 좋게 말하면 정부의 대북정책기조가 신뢰프로세스에서 강경기조로 바뀌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문제가 경제에
북한 김정은 노동당 비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호칭을 생략하고 그냥 ‘김정은’이라고 말했다는 지난 22일 자 보도가 사실이라면 대통령에게 유감을 표하고 싶다.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언론에 노출되는 각종 미국산 첨단무기들의 한국 진입을 당연시하게 보는 시각들조차 거부감이 드는 것은 한국은 한국일 뿐 미국이 아니기 때문이다.나의 나라 땅에 들어서는 남의 나라 무기, 우방의 무기이든 적군의 무기이든 사람을 살상할 수 있는 무기들이 이 땅에 들어서는 것은 한국 땅에서 전쟁이 발발할 수 있으며 최대피해자는 한국인이 될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남의 나라에서 일어나는 전쟁은 어떤 나라에는 이익이 될 수도 있고 기사회생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과거 일본이 한국전쟁을 통해 기사회생을 했으며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대략 15만6천 명 정도이며 이들이 한국에 쓰고 간 돈은 약 4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중국과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한 것은 김대중 정부시절이고 노무현 정부에 들어서서 꽃을 피웠다. 중국인들은 동북아시아 균형외교를 강조했던 노무현 정부를 신뢰했다. 노무현 정부는 북한과의 대립보다는 철저하게 실익을 추구했으며 결과는 대박이었다. 김대중 정부 당시 시작된 한류가 활짝 피면서 중국관광객들이 한국에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당시 미국으로서는 불만이 많았다. 한국정부가 강경정책을 쓰면 쓸수록 미국 무기가 많이 팔리기 때문에 남한과 북한은 늘 싸우는 냉전관계를 유지해야만 미국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북 화해무드는 개성공단이라는 경제괴물을 만
오늘은 음력으로 정월 대보름이다. 정월은 한해를 처음 시작하는 처음 달로 ‘천지인(天地人) 삼자가 합일’하는 날이다. 그래서 한 해 동안 이루어야 할 일을 계획하고 기원하며, 점쳐 보기도 했다. 옛말에 ‘설은 나가서 쇠어도 보름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고 했다. 정월 대보름은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이다. 우리 민족은 새해 첫 달인 1월은 다른 달처럼 2월, 3월처럼 부르지 않고 정월(正月)이라고 불렀다. 그렇게 부른 이유는 바르게 사는 달이며 거룩하게 보내야 한다는 뜻도 담겨 있다.부지런함을 최고로 치던 우리의 조상들은 설날부터 대보름까지의 짧지 않은 기간에 충분히 휴식하면서 다가오는 봄날에 일할 준비를 했다. 또한, 정월 대보름에는 집집이 복조리를 사서 걸어놓는다. 골목마다 윷놀이 판이 벌어지고, 농악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결정이 나고 닥 일주일 만에 코스닥 시장이 멈춰 섰다. 지난 12일 금요일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크가 발동됐다. 주식의 급락을 막기 위해 지난 2001년 10월15일 코스닥시장에 서킷브레이크가 도입되고서 실제로 서킷브레이크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7번째이며 4년8개월 만의 일이다. 한국의 첨단 시장이 멈춰선 셈이다.그리고 일요일이 지나자마자 여당 원내대표가 국회교섭단체 연설에서 한반도의 조건부 핵무장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여당 대표는 “개인적인 생각일 것이다”고 치부했지만 정치권에서는 핵무장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숙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는 듯하다.경제를 염두에 두지 않고 오로지 당리당략만 생각하는 정치권의 이전투구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과거 노무현 정부
“옛날에는 정보를 대중으로부터 차단하기 위해 단순하고 노골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체제에 도전하는 서적들을 간행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검열의 양상이 사뭇 달라졌다. 이제는 정보를 차단하지 않고 정보를 범람시킴으로써 검열을 한다. 이 방법이 오히려 한층 효과적이다.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무의미한 정보들 속에서 사람들은 정작 중요한 정보가 어떤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과잉은 창조를 익사시키고 비평은 마땅히 이 예술적 범람을 걸러 낼 책임을 져야함에도 불구하고 정보의 홍수 앞에 주눅이 들어버린다. 이 모든 것이 빚어내는 결과는 자명하다, 기성체제에 도전하는 새로운 것들이 나타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결국 그토록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음에도 변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명절 때마다 형제들이 둘러앉아 재미삼아 화투놀이를 하다 보면 같은 핏줄인데도 성격 차가 여실히 드러난다. 결론은 성질 급한 사람일수록 밑천이 쉬 바닥난다. 그게 그 판의 불문율이다. 상대방의 패를 예상하지 않고 자신의 패만 믿어도 안 된다. 상대방을 너무 믿거나 얕보는 것도 금물이다. 묵묵히 찬스를 기다리며 욕심 부리지 않고 여유롭게 즐겨야 이긴다. 물론 상대방이 고수이거나 흐름이 좋지 않을 때는 차라리 광을 팔고 잠시 쉬는 게 이롭다. 고집부리면서 못 먹어도 쓰리 고 했다가는 바가지 쓰기 십상이다. 홧김에 원샷 해봤자 혈압만 쭉쭉 올라간다. 그저 돈이면 무엇이든 되는 세상에서 형제간에도 돈 앞에선 눈이 벌게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가 아니라 아예 헬 조선이 연출된다.지겹도록 설전을 계속했던 기업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