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극우성 발언 여론 '뭇매'
전당대회 최다득표 의혹 쏠려
홍준표 "이준석때는 모질더니"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 최고위원은 그의 극우성 발언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김재원 국힘 최고위원은 3월30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극우성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자중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홍정윤 기자)
김재원 국힘 최고위원은 3월30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극우성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자중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홍정윤 기자)

김재원 국힘 최고위원은 3월30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들께 많은 심려를 끼치고 당에도 큰 부담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 자중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3월8일 전당대회 이후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를 사과한 후에도 전광훈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했고, 다시 지난 2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열린 강연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를 천하통일 하셨다”라고 말해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김 위원이 전당대회에서 최다 득표를 거둔 배경과 관련해 그간 여의도에서는 그가 윤핵관이 아니어도 TK 유력 후보이기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 위원의 발언에 일부 여당 의원들조차 그가 특정 집단과 연대했다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에 더해 홍준표 대구 시장도 28일 SNS로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해라. 경고해본들 무슨 소용있나’라고 글을 올린데 이어 29일에도 ‘당에 해악이나 끼치는 천방지축 행동을 방치하게 되면 당의 기강은 무너지고 당의 지지율은 더욱더 폭락하게 된다’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홍 시장은 ‘이준석 사태 때는 그렇게 모질게 윤리위를 가동하더니 그 이상으로 실언, 망언을 한 이번에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우리 한번 지켜보자’라고 당도 압박했다. 

그러나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는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김재원 의원은 세 번에 걸친 사과와 오늘 공개적으로 구두로 사과했다”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대표는 “그동안 발언의 취지가 국민 정서에 적합하지 않는 편이 분명히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는 공감을 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그런 언행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만 말해 당 치원의 징계는 없을 것임을 드러냈다

이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김재원 최고위원의 막말, 솜방망이 처분은 안된다”라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막말로 인한 설화에 파묻혔다. 김기현 대표의 묵인 때문이다”라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강선우 대변인은 “갓 닻을 올린 김기현 호가 국민을 향한 항해를 할지, 극우의 목소리에 휘둘려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온전히 김기현 대표의 선택에 달려 있다”라고 힐난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