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외부 극우세력 총선 공천 시사"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전광훈 목사는 홍준표 대구 시장이 국민의힘 20대 대선 경선 후보 시절 “본인을 도와 달라고 전화했다”고 주장하며 홍 시장을 향한 폭로성 공세를 가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4월3일 “정치인들이 앞에서 하는 말과 뒤에서 하는 말이 다른 것이 하루 이틀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훙준표 대구시장은 막말하는 목사와 상종하는 것이 그렇게 힘들면 국민의 힘 대선 경선 후보 때 왜 도와달라고 전화를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보도자료로 밝혔다.

또 전광훈 목사는 이를 두고 “대구 시장 피아 구분 못하고 내부총질 앞장서나”라고 홍 시장을 맹폭했다.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월8일 전당대회 이후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이를 사과한 후 다시 지난 3월 2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열린 강연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를 천하통일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3월28일 SNS로 ‘28일 SNS로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해라. 경고해본들 무슨 소용 있나’고 그를 질타했다.

또한 홍 시장은 4월2일 다시 SNS로 ‘정당이 일개 외부 목회자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은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고 이를 단절하지 않으면 그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다. 아울러 그 목회자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우리 당을 떠나서 그 교회로 가거라’라고 김 최고위원을 맹폭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전광훈 목사 측은 “목사가 정치한다고 비판할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이 선거 때는 교회에 와서 표 구걸하고 막상 당선되어서는 기독교 가치를 전혀 대변하지 않는 것에 비판하라”라고 홍 시장의 글을 지적했다.

여당 내에서 벌어진 설전에 민주당 권칠승 대변인은 “최근 극우 세력들의 발호가 가관이다. 벌써부터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전광훈 목사 같은 외부 극우 인사가 개입을 시사하고 있다”라고 일침했다.

아울러 권칠승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경고한다. 건전하고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정책 결정과 집행은 극우 세력과의 결별에서 출발한다”라고 논평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여의도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책임당원 가입을 받을 경우 주소를 확인해서 가입시키면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귀뜸했으나 “80만에 이르는 당원 개인 명부 확인이 쉽지 않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