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 33명이 만난 해남 이야기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우리 시대 문화예술인들과 함께하는 해남문화예술여행을 담아낸 에세이 '해남 땅끝에 가고 싶다'가 7월20일 출간된다.

이 책은 이 책은 김선태·김윤배·손택수·이재무·황지우 등 시인, 송기원·신경숙·임철우·최수철 등 소설가, 김병익·유성호·최동호 등 문학평론가, 박해현·어수웅·조용호 문학전문기자 등, 곽재용 영화감독·조희문 영화평론가 등 박명성 등 연극인, 김대원 화가 등 33명의 대한민국 문화예술가들이 해남 땅끝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허심탄회하게 밝히고 있다. 

특히 해남군의 후원을 받아 발간됐으며 서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인세는 이 책의 대표 저자인 인송문학촌 토문재 촌장 박병두 작가의 주관 하에 해남군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사용된다. 

에세이집 '해남 땅끝에 가고싶다' 대표저자 박병두 작가. 
에세이집 '해남 땅끝에 가고싶다' 대표저자 박병두 작가. 

한반도의 땅끝에 위치한 해남은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바다와 섬, 두륜산 등 뛰어난 자연 경관은 물론이고, 대흥사·미황사 등 천년고도를 뿜어내는 문화유산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재촉한다. 유홍준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의 1권에서 남도 지방을 소개했는데, 그중에서도 해남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 해남을 대한민국 문화유산답사의 출발점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문화예술인들은 성찰과 사색을 모색하기 위해 해남 땅끝을 찾는다. 땅끝은 얼핏 ‘세상의 끝’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쉽다. 그래서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 사람들을 강렬하게 유인하는 힘이 있다.

하지만 김남주, 고정희, 김지하 등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해남에서 절망이 아닌 새로운 희망을 얻었다.

이순신이 재기불능 상태에 빠진 수군을 이끌고 명량해전에서 대승을 거둔 곳도 해남이고, 저항시인이었던 김지하가 투쟁보다는 사람과 자연을 아우르는 사랑을 노래하는 생명사상의 시인으로 거듭난 곳도 해남이며, 민중해방과 여성해방을 위해 온몸을 내던진 김남주, 고정희 시인의 생가가 있는 곳도 해남이고, 임권택 감독이 ‘서편제’ 등 작품을 구상한 곳도 해남이며, 임철우, 정끝별 등 문학인, 손숙, 박정자 등 연극인들도 해남을 즐겨 찾는다.

해남은 남도문화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창작의 원천이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해남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유산 그리고 해남 사람들의 정신문화를 가까이 만날 수 있고, 따뜻한 위안과 평안한 안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펴낸곳 일상이상·316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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