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김희열 기자] 제18회 수원예술인 축제 일환으로 수원영화인협회장(박병두 시나리오작가)에서는 '영화로 보는 예술가의 생애'라는 주제로 예술전을 마련했다. 영화들은 예술가의 길을 걷는 길이 얼마나 험난하고, 고통스러운지를 스크린을 통해 만나는 것이어서 예술제는 예술인들의 투혼을 특별하게 조명했다.

수원영화인협회에서는 '영화로 보는 예술가의 생애'라는 주제로 예술전을 마련했다. (사진=수원영화인협회)
수원영화인협회에서는 '영화로 보는 예술가의 생애'라는 주제로 예술전을 마련했다. (사진=수원영화인협회)

영화 '서편제'는 정처없이 떠도는 소리꾼들의 애환과 집념을 담았고, “아마데우스”는 모차르트라는 뛰어난 천재의 그늘에 갇힌 명망 음악가 살리에리의 좌절과 열등감,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려는 스타 지망생들의 생존과 영광, 아프리카 이민자 가족의 후예로 자란 막노동자가 월드스타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보헤미안랩소디” 등 예술가들의 숨겨진 애환들이 펼쳐진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가려진 예술가들의 고뇌와 열정을 감성적인 호흡으로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주었다.

박병두 작가는 시와 소설, 시나리오작가로 올해 38년의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수원과 해남을 오가며 집필활동하고 있는 박작가는 유라시아 대륙 땅끝 해남에, 인송문학촌토문재(仁松文學村吐文齋) 촌장으로 있으며, 인송문학촌은 한국문학의 내일과 인문주의 정신을 되살리고자 사재를 털어 전통한옥을 1300평에 신축해 인문학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마련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이재무, 이건청, 조용미 시인 등 78명이 토문재에서 집필활동을 했다.

수원영화인협회는 2013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 160명의 회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한국영화인협회 인준을 거쳐 수원지부를 창립했다. 수원영화인협회는 곽재용, 장현수, 안태근 영화감독 등 부회장 조희문 영화평론가, 송소영 시인, 신미용 사진가, 곽재용 영화감독이 이끌고 있는 가운데 영화인문학기행을 통해 영화로 보는 세상속으로 들어가 '왜 살고, 어떻게 살것인가'하는 사색과 성찰을 발견하는 구도자적인 길 찾기 여행을 해왔다.

박 회장은 2014년 수원문학을 4년간 이끌면서 3연속, 한국문학 최우수문학지 콘텐츠 대상을 수상하는 등 조선의 군주 제22대 정조대왕 효의 도시, 수원인문학도시에 부응하는 인문학발전에 기여하였으며, 이러한 공로로 수원시문화상 등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어려운 시대에 인문학이 요구하는 절실의 계절이 영화인들과 문학인들의 책무에 달려있다는 인식 아래 시민모두가 깊이 있는 사색의 시간을 주문하는 동시에, 따스한 인간애와 의무의 틈바구니에서 우리 사회를 보다 긍정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고, 올바른 문제의식으로 공중도덕 질서와 가정교육과 더불어 학교 교육에 희망을 기대하고 있다며, 인간의 본령을 찾아가는 노력을 모두가 게을리해서는 안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8회 수원예술제는 이재준 수원시장, 김기정 수원의장, 이범현 한국예총회장, 김용수 경기예총회장, 김봉식 수원문화원장, 임병호 한국시학회장, 이영길 수원예총회장, 9개지부장, 조동관 한국영화 촬영감독 이사장 등 임원 1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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