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특별전…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 개막

지난 17일 용인시에 위치한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특별전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의 개막행사가 열렸다. 권영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박만우 백남준 아트센터관장 등 내빈과 많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다.

▲ 박만우 백남준 아트센터 관장이 환영인사를 전하고 있다

박만우 관장은 이 날 환영인사에서 “2014년은 1984년 1월 1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전 세계 2500만 시청자가 텔레비전을 통해 만난 그때로부터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 당시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또한 전위예술과 대중문화를 하나로 섞여 만든 전대미문의 쇼였다”고 소개하며 “이번 전시에 참여한 모든 작가들은 백남준의 비전과 예술정신을 공유한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생생했던 라이브 공연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개막식 후 공연도 이어지기 때문에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전시 모습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뉴욕과 파리를 연결하여 이루어진 생방송 위성 텔레비전 쇼였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속 텔레비전 같은 대중매체에 지배당하며 살 것이라는 내용은 틀렸다는 뜻을 담아 쇼의 이름을 ‘굿모닝 미스터 오웰’로 지었다. 이 쇼는 뉴욕에서 로리 앤더슨, 앨런 긴즈버그, 샬롯 무어먼, 톰슨 트윈스 등이 진행자 조지 플림튼과 함께 생방송 공연을 펼쳤고, 파리에서는 끌로드 비레의 진행 아래 사포, 요셉보이스, 어반 삭스 등이 공연했다.두 진행자는 뉴욕과 파리에서 잔을 부딪치며 건배를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쌍방향의 피드백을 만들기도 하고, 뉴욕과 파리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여러 공연들을 한 화면에 보여주기도 했다.

▲ 주요 퍼포먼스의 비디오를 한 공간에 나열하여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퍼포먼스가 지닌 동시적이고 쌍방향적인 특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주요 퍼포먼스의 비디오를 한 공간에 나열하여 보여준다.

참석한 주요 인사들과 관람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난 뒤 1층 로비에서 공연이 이어졌다. 전시장 곳곳에서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퍼포먼스로 공연은 시작됐다. 폴린 올리베로스의 ‘다함께 노래하는 킹콩’이었다. 이후 각자 돌을 들고 치며 전시장 안을 돌 치는 소리로 가득 차게 만드는 공연 ‘바위 조각’이 펼쳐졌다.

▲ 큐레이터의 작품 설명을 듣고 있는 내빈들

폴린 올리베로스의 공연 이후 국내 작가인 김태윤&윤지현의 ‘헬로,월드!’가 이어졌다. 다양한 경로로 수집된 정보들을 통제하여 시각화하는 메타 데이터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관객들에게 얼마나 많은 정보가 공유되며 통제되고 있는지를 깨닫게 하는 동시에 그 정보들을 관객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 특징이었다.

▲ 김태윤&윤지현의 공연 ‘헬로,월드!’ 중 한 부분

한편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전에서는 30년 전 전시를 현재의 시점에서 재조명한 작가들의 인터넷 글로벌 네트워크시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11월 16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 전시장 입구에 위치한 비디오의 모습

출처 : 경기G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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