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흥시, 31일 ‘아쿠아 펫 랜드 투자 양해각서’ 체결

○ 시화MTV 내 2만3,345㎡에 2019년까지 관상어 생산유통단지 조성
 - 생산 유통시설 집적화로 관상어 산업 성장 기반 마련
 - 영세한 생산업체에게 저렴한 시설 임대 등 공유적 시장경제 모델 적용

○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 개발하여 관광명소로 조성, 일자리 창출


경기도 시흥 시화멀티테크노벨리(이하 시화MTV)에 미래 유망산업인 관상어 산업 성장 기반인 ‘아쿠아 펫 랜드’가 조성된다. 관상어 생산과 유통이 집적된 산업단지 조성계획은 이번이 전국 최초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윤식 시흥시장,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사)한국관상어협회 14개 투자회원사는 31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아쿠아 펫 랜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한, 이번 협약식에는 조정식 국회의원과 최재백, 김진경, 이상희, 임병택 경기도의원이 참석하여 국회와 지방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오는 2019년 5월 시화MTV 내 상업유통부지에 2만3,345㎡규모의 관상어 생산유통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민간사업자인 (사)한국관상어협회 소속 14개 회원사는 약 705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 생산‧유통단지를 조성하고 관련 업체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또한 영세한 생산업체에게 저렴하게 시설을 임대하고,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시흥시는 사업추진에 필요한 각종 행정적 지원 등을 위하여 적극 노력하며,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상지와 접한 공원부지에 관상어를 주제로 근린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경기도와 시흥시는 아쿠아 펫 랜드를 생산부터 유통‧수출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관상어 산업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관상어와 연관된 많은 전후방 산업도 체계적으로 육성해 경기도 서해안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갈 방침이다.


또한,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공유적 시장경제 모델을 이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경기도형 공유적 시장경제는 인프라를 도에서 지원하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비용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달성하여 상생의 경제를 만들려는 경기도 경제정책 모델이다. 이 사업에서는 정부‧지자체의 지원으로 관상어 생산단지가 조성되면, 민간 사업자가 영세한 생산업체에게 첨단시설을 시중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임대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이 단기적으로는 영세업체의 비용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장기적으로는 시장확대 및 산업발전에 기여하여 상생경제의 장을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오이도, 시화조력발전소, 프리미엄아울렛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전국 50만 관상어 동호회원과 해외 관광객 등 연간 300만 명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약 1,1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직접고용 650명)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쿠아 펫’으로 불리는 관상어는 세계시장 규모만 2015년 기준 45조 원에 육박하며, 연평균 7~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시장의 약 23%인 4천1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유통, 관련용품, 전시산업 등 전후방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도 우수하여 매력적인 미래 유망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반면, 국내 관상어 산업은 생산·유통 인프라가 중국 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소비자들의 상품 구매가 불편하고, 낙후된 생산시설에서 양식하고 있는 일부 영세 관상어 양식업체는 물류비 부담으로 소비자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남경필 도지사는 “세계적 수준의 관상어 생산유통단지를 공공성을 가미하여 조성하고, 관상어 축제(EXPO)를 개최해 동호인과 일반 관광객들이 보고, 체험하고, 힐링할 수 있는 지역 명소로 발전시키겠다”며 “세계 각국 동호인들과 기업인이 찾아오는 관상어 산업 메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시 김윤식 시장은 “관상어 생산유통단지를 시작으로 관상어 테마공원, 해양생물 생태관 등이 연계되어 개발된다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한국관상어협회 심홍석 회장은 “협회의 숙원사업이었던 관상어 생산유통단지의 실현을 눈앞에 두게 되어 가슴이 벅차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는 동반자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정식 국회의원도 “관상어 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예산과 제도가 뒷받침 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돕겠다”며 지원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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