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도의원, “GWDC 잘못되면 구리시 책임” 주장

구리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현재 답보상태에 있는 ‘구리월드디자인 시티 (GWDC)’ 사업의 실체를 놓고 우려하던 책임전가론이 대두됐다.

26일, 안승남 경기도의원은 이번 달 말로 예정된 구리월드디자인시티(이하. GWDC) 행자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앞두고 구리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대 구리시 공개질의서를 게시했다.

안 의원은 게시글을 통해 “구리시가 행자부 검토사항을 하나도 이행하지 않고 심사를 올렸다”며 “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오면 그 책임은 구리시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안 의원은 ‘경기도의 심의 검토결과’, ‘구리도시공사 마스터플랜 용역실시여부’, ‘외국투자기관 투자유효기간의 종료 여부’, 구리도시공사 파산위기의 진위‘ 등도 질의했다.

그러나 이를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시민 P 씨는 “이런 질문을 박 전시장 재임 시절에 했어야지 왜 이제 와서 질문하는가” 반문하며 “자기들이 저질러 놓고 수습 안 되는 일을 현 집행부에 떠넘기려는 눈에 보이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또한, 시민 A씨는 “GWDC 유치 명목으로 수 십 차례 미국 출장을 다니며 1백억 원 이상의 혈세를 사용해놓고 해 놓은 게 뭐냐”며 “될 일이었으면 이미 끝나서 박 전시장의 말대로 구리시가 천지개벽이 돼있었을 것”이라고 비토했다.

안 의원의 공개 질의에 직접 게시판에 댓글을 올린 한 시민단체 준비위원장 P씨의 반박 표현 수위는 더하다.

P씨는 “원칙을 무시한 꼼수 정치가 어디까지 통할까”라며 “월드디자인 개발협약서가 구리시의회 민주당의원들에 의해 날치기 통과된 현대판 을사조약이란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 야비하게 5가지 사항을 공개 질의한다는 것은 야바위 짓거리”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GWDC 개발협약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고 정치적인 허무맹랑한 소리로 시민들을 현혹시키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편 경기권 한 언론에 따르면 현재 실체가 불분명한 국제투자자문위원회(NIAB)  관계자인 K씨는 GWDC의 구리시 유치가 어렵다고 판단, 경기도 Y시를 상대로 가칭 ‘포곡(Willow Valley) 프로젝트’라는 로비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충격적인 일은 이 같은 양다리 행보가 이미 박 전시장 재임 시절에 벌어졌다는 사실이다. 시민들은 K씨의 행보에 대해 ‘이미 박 전시장 재임 중 추진하는  GWDC 사업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반증이 아니겠냐’는 중론이다.

한 시민은 “경기도 Y시를 상대로 로비에 나선 K씨의 경우 경기도를 거쳐 남양주시에 문을 두드렸지만 거절당하고 결국 구리시에서 디자인시티사업에 관여한 인물”임을 밝히고 “선거 때마다 GWDC가 거론됐지만 추진한지 10여년이 다가오도록 아무런 성과가 없는데 이는 이 사업이 실체가 없는 허구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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