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원, 최항선생 추모행사 봉행

광주문화원은 지난 9일 한글날을 맞아 퇴촌면 도마리 최항선생 묘역에서 최항선생 추모행사를 봉행했다.
 
이날 제향은 훈민정음 창제시 집현전의 선임 학사로 세종대왕을 도와 훈민정음 창제를 주도한 태허정(太虛亭) 최항(崔恒, 1409-74)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매년 추진하는 제향 행사로, 삭령최씨 문중을 비롯한 유림과 기관단체장, 문화원 임직원,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제향에서 초헌관은 박기준 문화원장, 아헌관에 한낙교 성균관유도회장, 종헌관에 최성로 삭령최씨 사정공파 회장이 맡아 진행했다.
 
최항선생은 스물다섯 살이던 세종16년(1434) 알성문과(謁聖文科)에 장원급제한 뒤 세종대왕의 특지(特旨)를 받아 수석연구관으로 집현전 8학사와 더불어 훈민정음 창제를 주도했으며, 세종25년(1443) 훈민정음을 마무리한 뒤에도 “동국정운(東國正韻)″, ”자치강목(自治綱目)“, ”통감훈의(通鑑訓義)“, ”동국통감(東國通鑑)“, ”경국대전(經國大典)“ 등 국가통치의 근간이 되는 책을 비롯해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등 40여 권의 책을 찬술했다. 시문(詩文)에도 능통했던 최항선생은 궁중종묘제례약(宮中宗廟祭禮樂)의 악장가사(樂章歌詞)까지 작사했고, 문장이 뛰어나 임금이 ”진천재(眞天才)“, “유웅(儒雄)”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박기준 문화원장은 “한글의 우수성을 선양하기 위하여 제정된 한글날에 한글 제정에 막대한 공을 세운 최항선생을 추모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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