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신갈IC 명칭변경 이어 잇따라 성과

최근 상하동 용인효자병원~구갈레스피아간 하천의 명칭이 ‘수원천’에서 ‘상하천’으로 바뀐데 대해 시민들은 “용인시의 자존심을 회복했다”며 크게 반기고 있다.

하천은 용인시 관내에서 흐르고 있는데 이름은 오랫동안 수원천으로 불리워져 시민생활에서나 행정적으로도 많은 혼란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상하동 통장협의회 회장 목건수씨는 “지역고유의 명칭이 하천에 반영돼 너무 기쁘고, 이름 변경을 위해 노력한 용인시에 매우 감사하다”며 “앞으로 우리 시와 상관없는 이름이 들어간 다른 시설물도 변경해 정체성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하천 주변에 이를 환영하는 플래카드도 내걸었다. 

특히 경기도 관내에서 하천의 이름이 바뀐 것은 이번 상하천이 처음인 것으로 확인돼 더욱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민선6기 들어 경부고속도로 수원IC를 수원·신갈IC로 변경한데 이어 하천명칭도 회복하는 성과를 거둬 용인시민의 자긍심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명칭변경이 처음 추진된 것은 지난 2014년 2월. 상하동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위원회(위원장 목진호)가 명칭 변경을 요청하는 민원을 제출하자 정찬민 시장도 이를 적극 받아들여 경기도에 강력하게 건의했다. 하천 명칭변경은 경기도 지방하천관리위원회의 소관이기 때문이다. 

경기도도 용인시의 건의를 받아들여 지난 1일 지방하천관리위원회를 열어 시가 제안한 명칭변경 안건을 최종 확정했다. 시는 주민공람 공고와 의견청취 등을 거쳐 오는 10월쯤 최종 고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상하천으로 명칭이 변경되는 하천은 기흥구 상하동에서 발원해 북서방향으로 흘러 오산천으로 유입되는 진위천 수계의 지방하천으로 길이는  1.56㎞이다. 

정찬민 시장은 “이번 하천명칭 변경은 취임초에 고속도로 IC 명칭 변경에 이어 우리 시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잇따른 성과”라며 “앞으로 기흥구 신갈동을 관통하는 오산천의 경우도 경기도에 명칭변경(신갈천이나 기흥천)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는 상하천 구간에 대해 내년말까지 하천 폭 확장과 생태탐방로, 자연형 여울 등을 만드는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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