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28득점 맹활약…양효진 연속 블로킹

▲ 6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한국 대 일본 경기. 김연경이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가 숙적 일본을 꺾고 상쾌하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무대를 열었다.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A조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15 25-17 25-21)로 짜릿한 역전승했다.

역대 한일전 50승(86패)째이자, 올림픽 무대 한일전 세 번째 승리(7패)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5위 일본과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A조 6개 팀 중 4개 팀이 8강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이날 출발은 불안했다.

일본은 1세트를 시작하자마자 '일본 배구의 아이콘' 기무라 사오리의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다.

나가오카 미유, 시마무라 하루요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한국 수비진이 흐트러졌다.

한국은 단 한 번도 리드하지 못하고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7-7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양효진(현대건설)의 이동 공격과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의 오픈 공격이 터지면서 한국이 9-7로 앞서갔다.

11-9에서는 한국 여자배구의 장점이 모두 나왔다.

김희진(IBK기업은행)의 퀵 오픈과 김연경의 후위 공격이 연거푸 터졌다.

일본은 나가오카의 서브 실수, 수비진의 더블 콘택트 등 범실로 무너졌다.

한국은 이재영(흥국생명)과 김수지(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까지 득점에 가담했다.

11-9에서 연속 7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18-9로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는 '배구여제' 김연경과 '막내' 이재영이 빛났다.

김연경은 3-3에서 직선 공격, 4-4에서 대각 공격을 성공하며 일본 수비진을 농락했다.

9-8에서는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일본의 기를 꺾었다.

15-14에서는 이재영이 두 차례 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17-14로 달아났다.

한국은 이후 김연경의 파워를 앞세워 세트를 끝냈다.

4세트에서는 한국 최고 센터 양효진이 높이로 일본을 눌렀다.

양효진은 10-7에서 나가오카의 오픈 공격을 연속 블로킹 했다.

한국은 12-7로 앞서며 상대를 압박했고 일본은 이후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21-17에서 김연경은 나가오카의 공격을 블로킹한 뒤 포효했다.

레프트 김연경은 한국 공격을 주도하며 양팀 합해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센터 양효진(현대건설)도 블로킹 4개, 서브 득점 4개 등 21득점하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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