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조속히 정상화되지 않으면 저항 부딪칠 것"

안산시의회는 지난 7월 11일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새누리당 이민근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안산시의회 의원 수는 21명으로 더불어민주당 11명 새누리당 9명 국민의당 1명이다)

그러나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지금까지의 관례를 보더라도 다수당이 의장직을 맡아 왔는데 소수당인 새누리당이 야합하여 의장을 찬탈했다고 맹비난하며 실력행사에 나섰다.

의회가 파행으로 치 닫자 새누리당은 부의장과 의회운영위원장,도시환경위원장 등을 제시하며 협상에 들어갔으나 더민주당 의원들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 모두 새누리당이 가져가라고 거부했다. 

이에 이민근 의장과 새누리당은 부의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10명이 불참한 가운데 더민주당 비례대표인 김진희 의원을 선출하자 더민주당은 크게 반발하며 김 부의장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김진희 부의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더민주당에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 선거운동을 도와주었다고 하는데 선거운동을 도와 준 것이 아니라, 출정식 때 잠시 들렸을 뿐이라며 더민주 중앙당이 본인도 모르게 2년간 당원자격 정지를 시켰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국회의원 후보자와의 인간적 관계로 그 자리에 참석했다며 정치적 소신임을 강조하며, 양당이 협치를 하면 부의장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성명서를 통해 발표했다.

하지만 양당간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계속 답보상태가 되자 지난달 29일 안산지방자치개혁시민연대(안산경실련,안산녹색소비자연대,안산민예총,안산여성노동자회,안산환경운동연합,안산YMCA,안산YWCA)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빠른 시일 내 의회가 정상화 되지 않으면 시민들의 저항에 부디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지금 현재까지 안산시의회는 정상화 되지 못하고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시의회 무용론을 들고 나오며 이들이 지난 지방선거 때 시민과 유권자한테 어떻게 약속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역의 일꾼들이 일은 하지 않고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한심하고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정치란 대화와 타협으로 최선이 아니면 차선책을 택해야 하는데도 안산시의회는 시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리다툼만 하고 있다고 쓴 소리를 쏟아냈다.

일부 시민들은 시의회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모르겠다며 말로만 시민을 위한 의정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주라며 시의원들에게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동규 대표는 새누리당이 국민의당 의원과 더민주당 비례대표의원 1명과 야합하여 의장직을 강탈하고 그것도 모자라 해당 행위를 하고 야합한 더민주 의원을 부의장에 선출했다며 이것은 정치도의상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며 부의장직을 자진 사퇴해야 의사일정에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정택 대표는 부의장 자진 사퇴는 명분이 필요하다며 김 부의장이 성명서에서 밝혔듯이 양당간 서로 협의가 돼야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시의회 정상화를 위해 더민주 김 대표와 자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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