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한 조직력과 역습 위주 지배…'깃발 더비' 2-1 승리

올 시즌 두 번째로 열린 '깃발 더비'에선 최하위 수원FC가 성남FC의 심장에 깃발을 꽂았다.

수원FC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경기에서 2라운드 경기, '깃발 더비'에서 2-1로 승리했다.

수원FC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 클래식 2연승을 달렸다. 4승7무11패 승점 19점을 기록해 11위 인천 유나이티드(22점)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예상치 못한 일방적인 경기였다. 수원FC는 시즌 중반까지 공격을 이끌었던 김병오, 이승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데다 외국인 공격수 오군지미가 태국으로 임대돼 사실상 공격라인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다.

그러나 수원FC는 세밀한 조직력과 역습 위주로 경기를 지배했다.

첫 골은 후반 18분에 터졌다. 수원FC 공격수 정민우가 상대 수비라인을 뚫고 돌파를 시도하다 페널티 지역 라인 선상에서 상대 팀 임채민의 반칙을 얻었다.

주심은 부심의 의견을 수용해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반칙이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권용현은 골대 오른쪽으로 공을 밀어 넣어 1-0을 만들었다.

두 번째 골은 후반 25분 상대 팀 황의조의 슈팅을 수원FC 수비수 블라단의 역습부터 시작됐다.

정민우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고,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있던 권용현에게 패스했다.

권용현은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돌파하던 임창근에게 공을 넘겼고, 임창근은 오른발 인사이드 논스톱 슈팅으로 성남 골망을 갈라 2-0으로 앞서 갔다.

성남은 수비를 강화한 수원FC를 상대로 후반 35분 황진성의 헤딩슛으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수원FC는 남은 시간을 잘 막아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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