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작년 야생동물 피해액 24억원…전년보다 30% 증가

▲ 멧돼지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유해 야생동물로 인한 경기도내 농작물 피해가 24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인 2014년보다 30%나 늘어난 규모이다.

농작물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유해동물은 멧돼지, 고라니가 아닌 까치로 나타났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유해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액은 24억2천00여만원이다. 2014년의 피해액 18억6천400만원보다 30.2%(5억6천300)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유해 동물별 피해 규모를 보면 까치가 5억5천100여만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멧돼지 5억2천700여만원, 고라니 5억1천600여만원 순이었다.

참새 피해도 1억9천100여만원에 달했고, 오리류 피해와 꿩 피해도 1억5천400여만원과 1억5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농작물별 피해액은 채소류가 7억3천300여만원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벼가 3억7천300여만원, 배 3억4천300여만원, 포도 8천800여만원, 사과 4천700여만원, 호도 3천400여만원, 기타 8억900여만원 이었다.

피해는 김포시 4억3천600여만원, 평택시 3억9천여만원, 용인시 2억8천700여만원, 여주시 2억200여만원 순이었다.

도와 시군은 지난해 18개 시군에서 447명으로 꾸려진 야생동물피해방지단을 운영했다.

이들이 포획한 유해 동물은 지난해 고라니 2천697마리, 멧돼지 700마리, 까치 1천13마리, 꿩 283마리, 청설모 28마리, 오리류 561마리, 기타 463마리 등 모두 5천745마리에 이른다.

이 역시 2014년 전체 포획 유해 동물 3천571마리(고라니 1천751마리, 멧돼지 303마리, 까치 907마리, 꿩 144마리, 청설모 42마리, 오리류 114마리, 기타 213마리)보다 60.9%(2천174마리) 증가한 것이다.

도는 갈수록 유해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늘어나는 것은 개체 수가 증가하는 반면 서식지는 계속 감소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농작물 피해액은 농민들이 신고한 액수만을 집계한 것으로 실제 피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멧돼지와 고라니 같은 유해 동물의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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