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하면 인근 초등학교에 찾아가 교사들에게 행패를 부린 6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화성서부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조모(62)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달 7일 오전 8시 30분께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한 초등학교 등교시간에 술에 취한 상태로 학교를 찾아가 교사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등 지난 4월 초부터 3차례에 걸쳐 이 학교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학교에 별다른 악감정이 없는데도 술에 취하면 찾아가 행패를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비슷한 시기 14차례에 걸쳐 여성이 운영하는 식당에 들어가 무전취식을 한 뒤 협박을 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조사 결과 조씨는 동종전과로 복역하다 올해 1월 출소한 뒤 다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식당 업주 등 피해자들이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였다"며 "사회적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에 대해 꾸준히 수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서부서는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동네에서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조씨를 포함 3명을 구속하고,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