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호우 경보, 남양주 홍수경보 곳곳 통제 대피 소동

▲ 5일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210명의 이재민·일시 대피자가 발생했고, 경기도 일대에 호우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지면서 강한 비로 침수와 붕괴 등 피해가 잇따랐다. (연합뉴스 제공)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물며 폭우를 쏟아붓고 있다.

5일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210명의 이재민·일시 대피자가 발생했고, 경기도 일대에 호우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지면서 강한 비로 침수와 붕괴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6일까지 중부 일부 지역에는 최대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는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의정부, 포천, 동두천, 양주, 고양, 파주, 구리, 남양주, 부천, 과천, 안양, 군포시, 연천, 가평군 등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호우경보로 대치됐다.

경기는 이날 정오까지 가평 242mm, 의정부 223.5mm, 포천 212mm, 양주 189mm, 파주 173.3mm, 연천 166mm, 동두천 165.1mm, 화성 82mm, 용인 76mm, 수원 65.6mm 등의 비가 내렸다.

이번 비로 일부 지역이 강한 비로 하천이 넘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10시 30분 가평군 승안리 용추계곡 인근 펜션에서는 하천에서 넘친 물이 들어차 방문객 30여 명이 대피했다.

비슷한 시간대 가평군 덕현리의 한 펜션앞 도로도 침수돼 관광객들이 대피했다.

앞서 오전 8시 20분 양주 백석읍에서는 비로 축대가 무너져 인근 주택 2채를 덮치며 이재민 5명이 발생했다.

큰 부상자는 없지만 일부가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의정부의 민락동 절개지에서는 30m 높이에 있던 흙이 유실됐다.

또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주택가 일부가 물에 잠기고, 포천시 소홀읍의 소하천이 범람하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이천과 동두천의 일부 도로에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안성시 등에서는 새벽 시간대 목조 옹벽의 일부가 파손돼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남양주 왕숙천 진관교 지점은 물이 급격히 불어나며 오전 11시를 기해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진관교 지점의 수위는 3m를 넘어서며 계획홍수위에 1m만을 남겨놓고 있다.

남양주시는 오전 9시 10분부터 진관교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포천시 소흘읍에 하천 범람으로 가옥이 침수되자 소흘 펌프차와 포크레인이 출동하여 긴급 배수지원 및 복구활동을 벌였으며, 가산면 가암리에는 비닐하우스가 침수되어 긴급 배수 작업이 실시됐다.

임진강 수위도 높아져 오전 8시 연천군 중면 횡산리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가 관심단계인 1m를 넘어서며 군부대와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 연천군이 비상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군남홍수조절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와 연천군은 군남댐∼임진교∼장남교 15곳에서 경보방송을 하며 하천 주변 주민과 어민 등의 대피를 유도했다.

횡산수위국 수위는 낮 12시 현재 1.48m로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정오까지 경기도에는 주택매몰 1건(가평), 주택침수 25건, 농작물 침수(560㎡), 옹벽 파손 3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6일까지 중부지방과 서해5도에 50∼100㎜(많은 곳 150mm 이상), 남부지방·울릉도·독도 10∼40㎜, 제주도 산간 5∼20㎜등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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