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못해 ‘후반기 의회’ 파행으로 시작될 듯

성남시 의회의 후반기 원구성이 암흑 속으로 빠지고 있다.

“새누리당이 야합정치를 하고 있다.”는 더불어 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주장에새누리당이 “자당분열하고 있는 민주당이 적반하장으로 책임전가까지 하고 있다.”고 받아치면서 양당 간의 극명한 갈등으로  합일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장 선출 건으로 발단된 대립이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으로 빠져들면서  성남시 의회 제219회 임시회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본 회의장에 출석을 하지 않고 있어 개회조차 못한 채 일정 마지막 날인 30일까지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은 “신뢰정치의 기본은 양당의 공식적인 의사결정을 존중해야 함에도 새누리당이 이를 무시하고 야합정치를 하고 있다”며 “더민주당의 민주적 절차로 선정된 후보를 의장후보로 인정하라”고 새누리당에 요구하면서 이번 임시회 일정3일 내내 본회의장 출석을 거부한 채 자당의원들을 단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본인들이 정해놓은 후보를 무조건 뽑아주겠다는 사항에 동의하지 않으면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는 더민주당이야말로 ‘후진정치’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셈“이라면서 ”‘적반하장’이란 말도 아까울 정도“라고 꼬집으며 ”이름값도 못하는 당“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재호 새누리당 대표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무엇이 무서워 본회장 입장을 못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민주당이 파행의 원인을 제공한 것도 모자라 새누리당에게 ‘야합정치’라는 말도 안 되는 오명을 뒤집어 씌우며 책임을 전가하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까지 했다.

결국 박권종 의장이 “연례행사처럼 지속되어 왔던 파행이라는 행태를 없애기 위한 지난 2년 동안의 노력이 양당의 밥그릇 싸움으로 인하여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걸 지켜보니 참담한 마음을 금치 못하겠으며, 하루 빨리 의회 기능 정상화를 위하여 양당이 참여하여 줄 것”을 요구하면서 정상화 촉구에  나섰으나 해결이 쉬어보이지는 않는다.

의장 선출을 위한 이번 제219회 성남시의회 임시회가 30일 자정까지 열리지 못할 경우 성남시 의회는 후반기 첫날부터 원구성 조차 못한 채로 7월초로 예정되어 있는 220회 정례회부터 파행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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