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협, 당내의장후보 제명 “의총 무단불참 및 당론위반”

성남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다수당인 더불어 민주당 협의회(이하 민주당)가 심각한 내홍에 휩싸였다.

28일 오전 성남시의회 더불어 민주당 협의회는 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당론을 거부 했다.”는 이유를 들어 당내 유력 의장후보인 4선의 김유석 의원을 협의회에서 제명 처리했다.
 
김유석 의원의 제명으로 그동안 성남시 의회에서 민주17석, 새누리16석으로 다수당을 이루었던 민주당이 1석 줄어든 16석으로 새누리당과 동석이 되면서 다수당 몫(?)인 의장 자리를 자신하지 못하게 됐다.

그동안 후반기 의장선출 방식을 놓고 당내 후보들 간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여 온 민주당이 이같이 심각한 내홍에 휩싸이면서 성남시 의회 후반기 원구성도 예상과는 다르게 바뀌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형국이 됐다.

이로 인해 28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의장, 부의장 선출을 위한 성남시 의회 임시회는 개회조차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민주는 제명당한 김유석의원을 배제한 채 남은 4선 후보 2명으로 경선을 치루어 박문석의원을 당내 의장후보로 선출했다. 

민주당 협의회는 당내 의장 후보 경선에 앞서 협의회 의원총회에 불참한 김유석 의원을 제명 처리했다. 

더민주 김용 대표의원은 "의장선거에 있어 의총을 통해 여러 차례 당론과 규칙을 설명했으나 의총 무단불참 및 당론위반, 김유석 의원을 탈퇴키로 했다"고 제명 이유를 설명했다.

더민주 협의회는 16명으로 줄게 됐다. 

김유석 의원은 더민주 협의회가 제명 의결 처리했음에도 ,당장 당원 자격을 잃게 되는 것은 아니다.

당사자인 김의원은 협의회의 제명 처리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성남시의회는 더민주 17명, 새누리당 16명이다.
 
김 의원이 당론에 반감을 표하고 있고 탈당 가능성도 점치고 있어 더민주가 의장직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날 임시회 파행과 관련하여  새누리당은 오후 4시 보도자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이 후반기에도 집안싸움을 정리하지 못한 채, 제 7대 후반기 성남시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난하고 “다수당의 다선의원 중에서 의장을 선출한다는 기본 원칙하에 보다 자질이 뛰어나고 합리적인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며“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순리대로 선거를 치루면 될 일인데 더민주당이 매번 집안싸움을 정리하지 못한 채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