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의 희노애락·감정 고스란히 작품에 담겨

양주시는 김정(1940~)화백이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의 발전을 기원하며 장욱진에 대한 애정과 존경이 담긴 ‘장욱진 초상 드로잉 62점’을 기증하는 기증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김정 화백이 기증한 ‘장욱진 초상 드로잉’ 62점은 미술동인 ‘앙가쥬망’에서 1967년부터 1989년까지 25여 년 동안 화가 장욱진과 함께 활동하면서 가까이 지켜보며 그려온 초상 드로잉이다. 

작품을 살펴보면 장욱진의 25년 동안의 삶속의 희노애락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장욱진은 오로지 그림만을 그리며 일생을 살아왔고 많은 기행을 했던 것으로 유명한데, 김정 화백은 장욱진의 순간순간의 변화되는 모습을 포착하여 그 특징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초상 드로잉에 담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을 50여 년간을 소중히 간직해오다 아무런 조건 없이 장욱진미술관에 기증한 김정 화백의 고귀한 정신은 25년이라는 장기적인 시간에 걸쳐 한 사람의 화가가 또 다른 화가의 모습을 근접에서 기록하듯 그려온 국내외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라는 점과 더불어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기증 작품 62점을 상설전시 및 기획전시를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미술관 홍보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아리랑 화가’로 알려진 김정 화백은 경희대 및 동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우스부르그대학 대학원석박사융합과정 전공했으며, 숭의여대명예교수. 아우스부르그대학 초빙교수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한독미술협회고문, 한국조형교육학회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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