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난폭·음주·과속 운전 4명 구속, 6명 불구속 기소

밤 시간 경기도 자유로와 일반도로 등에서 외제차를 몰며 자동차 경주를 벌여온 외제차 동호회장 엄 모씨(28).

엄씨는 지난해 9월 26일 0시 50분께 파주시 통일동산 자유로 인근 도로에서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외제차 동호회 회원들과 속칭 '드래그 레이싱'을 하던 중 갓길에 정차된 4대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 안에서 촬영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던 탤런트 김혜성 씨 등 3명이 부상했다.
 
엄씨는 당시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회원들과 152km의 속력으로 자동차 경주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엄씨 등은 동호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자신의 외제차량 사진을 올려 회원을 모집한 뒤 파주 통일동산 앞이나 자유로, 인천공항 도로, 강화도 인근 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사패산 터널 등에서 드래그 레이싱을 하다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음주운전 전과 3범인 조모(36)씨는 지난 3월 22일 오후 10시 1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의 한 도로에서 또 만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몰았다. 집행유예 기간이었지만 만취 상태인 혈중 알코올농도 0.190% 상태에서 또 운전대를 잡았다가 적발됐다.

역시 음주운전 전과 2범인 김모(43)씨. 3월 26일 오후 10시 40분께 고양시 일산 서구 대화동의 한 도로에서 혈중 알코올농도 0.403%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됐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지청장 권오성)은 31일 자유로 인근 도로에서 자동차 경주를 하다 사고를 낸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로 엄씨를, 집행유예 기간에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조씨 등 3명을 각각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고양시와 파주시에서 보복운전과 난폭운전을 한 4명과 드래그레이싱을 한 동호회 회원 2명 등 총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유 혁 고양지청 형사1부장은 "타인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 난폭·음주·과속운전자는 앞으로 피해상태가 가볍더라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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