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앨범 '굿럭' 쇼케이스서 '역사 지식' 논란 재차 사과

▲ 걸그룹 AOA가 서울 광진구 광장동 YES24 라이브홀에서 열린 AOA 네 번째 미니앨범 '굿 럭'(Good Luck)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걸그룹 AOA는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하며 사과했다. 결국 멤버들은 마음 고생이 심했던듯 잇달아 눈물을 보였다. 

16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굿 럭'(Good Luck) 쇼케이스에서다. 

리더 지민은 "1년 만의 컴백이어서 떨렸는데 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께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설현도 기자회견 도중 울먹이며 "앞으로 더 신중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죄송하다"라고 눈물을 훔쳤다. 

최근 설현과 지민이 온스타일 프로그램 '채널 AOA'의 퀴즈 코너에서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알아보지 못해 역사 인식 부족으로 질타를 받은데 대한 사과였다. 독립운동가에게 "긴또깡?"(김두한의 일본식 발음)이라고 장난치듯 말한 데 대해 비난이 쏟아지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공개한 '굿 럭'의 뮤직비디오를 재편집하며 또다시 잡음을 일으켰다. 소속사는 최근 논란을 의식한 듯 일본 자동차 로고가 노출된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과도한 PPL 지적까지 나왔다. 

초아는 "이런 논란이 인 게 처음인데, 기분이 불쾌한 분들께 죄송하다"며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초아는 신곡 제목처럼 '행운'이라고 생각한 순간이 언제냐는 물음에 "멤버들을 만난 순간"이라고 말하며 갑자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쇼케이스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멤버들은 '굿 럭' 무대에서 걸크러시('Girl'과 'Crush'의 합성어로 여성이 여성에게 반할 만큼 멋지다는 뜻) 콘셉트의 당찬 이미지를 보여줬다. 빨간색 점퍼와 청색 핫팬츠를 입고 섹시하고 당당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굿 럭'은 초여름을 겨냥한 시원한 팝 댄스곡으로 캐나다 출신 매튜 티슬러가 작곡했다. 가사에는 마음에 드는 이성을 향해 '절대 나를 놓치지 말라'는 당찬 고백이 담겼다. 

초아와 찬미는 "뮤직비디오 콘셉트는 평일에는 해양구조대로 일하고 주말에는 즐겁게 노는 상큼 발랄한 여성들"이라며 "컴백 때마다 색다른 콘셉트를 선보였는데 해양구조대 아이디어가 나와 우리와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각종 논란에도 '굿 럭'은 이날 7개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2014년 '짧은 치마'와 '단발머리'를 시작으로 지난해 '심쿵해'를 크게 히트시킨데 이은 성공이다. 

설현은 "'심쿵해'가 차트에 오래 있어서 감사했는데 이번에도 좋은 성적으로 시작하게 돼 너무 좋다"며 "이번 활동이 우리에게 '굿 럭'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개별 활동을 하다가 11개월 만에 완전체로 뭉친 데 대한 설렘도 나타냈다. 

초아는 "혼자 촬영을 많이 한 설현이 1년 사이 굉장히 발전했다는 걸 느꼈다"며 "다른 멤버들(유나, 혜정, 찬미)도 'AOA 크림'으로 활동해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함께 모이니 안무 연습을 할 때 재미있었다. 서로 응원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좋은 음악과 활발한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들은 "그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실수도 많이 했지만 더 좋은 곡을 만들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앞으로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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